아버지 감독상 2회-아들 베스트11 수상, “10년 뒤에 하나 더”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차두리(34·FC서울)가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쌓아온 K리그의 영광들을 공개했다.
차두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차 전 감독이 수상한 K리그 감독상 트로피 2개와 자신이 올해 수상한 베스트11 트로피를 나란히 공개했다.
그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트로피 모양이 똑같다. 10년 뒤에 하나 더 받고 싶다"며 "그때도 같은 모양이었으면 좋겠다"는 멘션을 남겼다.
지난 1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차두리는 생애 첫 K리그 베스트11 상을 받은 후 "한국에서 차범근의 아들로 태어나 인정받기 힘든데 뜻깊은 상을 받았다"며 "드디어 인정을 받은 것 같다. 행복하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과거 수원 삼성 감독을 맡았던 차범근 전 감독은 2004년과 2008년 수원의 우승을 이끌며 두 차례 K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차 전 감독의 감독상 2회 수상은 최강희, 고 차경복, 박종환 감독의 3회 수상에 이어 김호, 이차만 감독과 함께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2014 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차두리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국내파 소집명단에 뽑혀 오는 15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Q(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