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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신성' 바르셀로나 뎀벨레, ATM 그리즈만 협상카드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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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신성' 바르셀로나 뎀벨레, ATM 그리즈만 협상카드로 전락?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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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바르셀로나가 오스만 뎀벨레(21)에 벌써 싫증이 난 것일까. 바르셀로나가 앙투안 그리즈만(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위해 뎀벨레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틀레티코에 제의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스페인 매체 돈 발론은 지난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 영입을 위해 뎀벨레를 판매하려 했다”며 “바르셀로나는 맨유, 첼시에 뎀벨레를 제시했고 아틀레티코엔 그리즈만과 맞교환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난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뎀벨레를 낙점했다. 뎀벨레의 이적료는 1억500만 유로(1425억 원)로 필리페 쿠티뉴 이전 팀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2016~2017시즌 뎀벨레는 약관의 나이에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32경기 6골 12도움을 올렸고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7.44를 받았다.

큰 기대 속에 캄프 누에 입성한 뎀벨레는 올 시즌 부상으로 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지난해 9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헤타페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4개월 뒤인 1월, 18라운드 레반테전에 복귀했지만 두 경기 만에 부상 재발로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클럽 레전드인 에릭 아비달은 지난달 15일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에서 “뎀벨레를 왜 샀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뎀벨레에게 확신을 느끼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오랜 타깃 그리즈만에 다시 손을 뻗었다.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 영입을 노렸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이  그리즈만의 가족과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구단은 선수를 지킬 권리가 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에 불법 접촉했다고 제소했다. 바르셀로나는 곧장 "그리즈만과 협상한 바 없다"고 부인했으나 FIFA 대변인이 제소 사실을 밝히면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즈만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이는 선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소속구단의 동의 여부와 관계 없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조항으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1억 유로(1357억 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 대신 뎀벨레를 아틀레티코에 제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뎀벨레의 프랑스 대표팀 동료 그리즈만은 올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모든 대회 27경기에서 11골 7도움을 기록,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19를 받았다. 그는 라리가에서 8시즌 동안 270경기 107골 38도움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을 영입하고자 했으나 바이아웃 금액에 부담을 느꼈고, 뎀벨레를 맨유와 첼시에 판매한 뒤 얻을 이적료로 그리즈만을 데려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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