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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폴스 드라마, 톰 브래디가 고개를 숙이다니 [2018 NFL 슈퍼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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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폴스 드라마, 톰 브래디가 고개를 숙이다니 [2018 NFL 슈퍼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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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백업 쿼터백 닉 폴스(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최고 쿼터백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2018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닉 폴스의 필라델피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와 제52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을 41-33(9-3 13-9 7-14 12-7)으로 잡고 정상에 올랐다.
 

주전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15주차 때 쿼터백 중책을 맡은 닉 폴스는 터치다운 패스 3개, 337야드 전진에 리시브 터치다운 하나를 올려 그간의 설움을 날렸다. 지난 시즌 1경기 출장에 그친 그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다.

2013년 반짝 활약한 닉 폴스는 기량 하락으로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캔자스시티 칩스를 거쳐 친정 필라델피아로 돌아왔으나 웬츠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이젠 백업에 머무를 수 없는 슈퍼볼 MVP가 됐으니 새 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닉 폴스 때문에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던 필라델피아는 1933년 창단 이후 3수 끝(1981, 2005)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결승에서 쓰라린 패배를 줬던 톰 브래디의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 기쁨이 갑절이다.

통산 8번째 슈퍼볼을 치른 톱 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 톰 브래디는 3번째 패배를 안았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최다 우승(6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던 뉴잉글랜드의 꿈은 필라델피아의 기세에 밀려 물거품이 됐다.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3개, 505야드 전진으로 역사상 최고 쿼터백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양 팀 통틀어 하나도 나오지 않던 색을 추격하던 4쿼터 막판 당하는 바람에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슈퍼볼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치열한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필라델피아가 장군을 부르면 뉴잉글랜드가 멍군으로 응수하는 양상이었다. 필라델피아가 근소한 우세를 점한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종료 9분 여를 남기고 뉴잉글랜드가 브래디와 타이트엔드 롭 그론코우스키의 합작 터치다운으로 33-32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닉 폴스의 1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재역전했고 색에다 필드골까지 더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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