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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맨유, '70년만에 8경기 무승' 인터밀란 페리시치 데려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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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맨유, '70년만에 8경기 무승' 인터밀란 페리시치 데려오나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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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력 보강은 끝이 없다.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려온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터 밀란이 부진한 틈을 타 이반 페리시치(29) 영입을 노린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5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페리시치와 작별해야할 것이다”라며 “맨유가 페리시치를 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윙어 페리시치는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측면 자원으로 활동량이 많아 수비 기여가 활발하고 공격력도 겸비했다. 정확한 크로스와 측면에서 중앙으로 잘라 들어오는 플레이, 스위칭에 능하며 윙어 치고는 큰 신장 187㎝의 큰 키를 살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직접 마무리 짓기도 한다. 이번 시즌 22경기 7골 6도움을 올리며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7.39를 받고 있다.

페리시치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터 밀란을 떠나 맨유로 이적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 등 피지컬이 뛰어난 자원들을 활용하기 위해 직선적인 윙어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앤서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 제시 린가드 등 측면 자원들은 중앙 지향적인 성향이 짙었고 최근 영입한 산체스도 중앙 자원이다. 때문에 엔드라인까지 내달려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윙어가 필요했고 페리시치를 영입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신임 감독이 그린 새 시즌 구상의 핵심이었던 페리시치를 내주려 하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6000만 유로(813억 원)에 마샬의 임대를 원하는 등, 선수 이탈 없이 공격진의 다변화를 꾀했던 맨유와 이해타산이 맞지 않았다. 결국 페리시치는 팀과 2022년까지 연봉 450만 유로(61억 원)에 재계약했다.

 

▲ 페리시치는 지난해 그를 둘러싼 이적설을 뒤로하고 팀과 2022년까지 재계약했다. [사진=페리시치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인터 밀란은 페리시치를 팔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인터 밀란은 최근 리그 8경기 무승(6무 2패)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1947~1948시즌 8경기 무승 이후 70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코파 이탈리아까지 10경기 3무 7패다. 세리에A 15라운드 키에보전 5-0 승리 이후 10경기에서 5골 밖에 넣지 못했다. 때문에 리그에서도 5위 AS 로마에 승점 1차이로 앞선 4위(12승 9무 2패, 승점 45)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투명하다.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지출이 수익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FFP 규정을 어기게 되면 유럽 대항전 출전 금지와 리그에서도 승점 상감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인터 밀란은 고액 연봉자인 페리시치를 팔아야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인터 밀란이 심각한 부진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페리시치가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 유럽 최고 수준의 측면 자원으로 불리는 페리시치가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맨유 이적 논의로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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