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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고픈 메릴 켈리 "SK와이번스 더 높은 곳"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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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고픈 메릴 켈리 "SK와이번스 더 높은 곳"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0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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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입성 4년차를 맞는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3시즌 연속 180이닝 이상, 합계 571⅓이닝을 소화한 그에게서 에이스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메릴 켈리는 2015년 30경기 181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방어율) 4.13, 2016년 31경기 200⅓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 2017년 30경기 190이닝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을 각각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그를 SK가 붙잡은 건 당연한 일.
 

▲ KBO리그 4년차를 맞는 장수 외인 SK 켈리. [사진=스포츠Q DB]

켈리는 5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매 경기 등판할 때마다 팀을 이길 수 있게 하는 투수가 좋은 투수다. 내가 그렇게 되도록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가 온 첫 해와 지난해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만 갔다. 올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켈리는 “(한국야구가) 확실히 편안해졌다. 팀 동료들, 상대 타자들, 구장 시설, 문화 등 여러 환경이 나에게 더 친숙해졌다”면서 “(그간) 특별히 많이 던졌다거나 불가능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이라면 완투는 하지 못해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투수진 전체에 주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년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고 지금까지 해 온 루틴에 따라 몸을 완벽한 상태로 만드려 한다. 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켈리는 “매년 상대하는 타자들에 대해 경험이 쌓인 부분도 도움이 됐다. 효율적 대처가 가능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켈리는 SK가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간절히 바란다. [사진=스포츠Q DB]

켈리의 외인 파트너는 지난해 스캇 다이아몬드에서 앙헬 산체스로 바뀌었다. 켈리는 “한국 타자들에게서 본 것을 많이 이야기한다. 먼저 KBO리그를 경험해 미국 타자와 한국 타자들이 어떻게 다른지, 습관은 어떤지 등 여러 가지를 알려줄 수 있다. 산체스도 관심이 많다”며 “한국 음식과 문화 같은 환경적인 부분도 많이 알려줘 산체스가 빨리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게 도우려 한다”고 귀띔했다.

어느덧 ‘장수 외인’ 반열에 오른 켈리는 “투수들 중 김광현, 문승원, 박종훈과 장난을 많이 친다. 투수들끼리 마주치는 시간도 많고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 편하다”면서 “타자 중에서는 박정권, 제이미 로맥과 장난을 많이 친다. 로맥과는 정말 농담을 많이 한다”고 동료들을 향한 진한 애정도 보였다.

SK는 2015년 5위, 2016년 6위, 2017년 5위에 자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생기면서 ‘가을야구 맛’은 봤지만 두 차례(2015, 2017) 모두 고작 1경기를 치르고 탈락해 큰 경기가 고프다. 거포들이 즐비한 막강한 화력(팀 홈런 1위)에 토종 1선발 좌완 김광현이 팔꿈치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2018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중심에 메릴 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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