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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볼튼행 무산은 '전화위복'? 경쟁자 줄부상 속 러시아월드컵 향한 마지막 기회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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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볼튼행 무산은 '전화위복'? 경쟁자 줄부상 속 러시아월드컵 향한 마지막 기회 얻나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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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이청용(30)의 볼튼 원더러스 임대 무산이 악재에서 호재로 뒤바뀔 수 있을까. 크리스탈 팰리스 측면 자원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는 6일(한국시간) “이청용은 올 시즌 적은 기회만을 받았으나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맞았다”며 “최근 벤치에 머무르는 일이 많았지만 경쟁자들의 줄부상으로 텅 빈 측면을 채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109분 출전에 그쳤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이적을 모색했다. 2009년부터 6시즌 동안 활약했던 친정팀 볼튼 임대가 기정사실화 됐지만 이적시장 마감 직전 일이 꼬여버렸다. 바카리 사코가 부상을 당한 것. 크리스탈 팰리스는 입장을 바꿔 이청용을 잔류시키기로 했다.

사코는 부상 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올 시즌 16경기 중 교체 출전이 12경기로 468분을 뛴 로테이션 자원이다. 그의 부상이 이청용의 출전 기회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힘들었다.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이청용은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에이스 윌프레드 자하마저 무릎 부상으로 4주 가량 빠지게 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이미 주전급 2선 자원인 제이슨 펀천은 십자인대, 루벤 로프터스-치크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드로스 타운센트만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이청용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마음 편히 바라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공격수 알렉산더 소를로스를 활용하는 투톱 전술로 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4-4-2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홋스퍼, 에버튼 등을 상대할 때 가동했던 전술. 이 경우 측면 수비수 패트릭 반 안홀트를 윙어로 기용할 수도 있다.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모로코전 이후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신태용호는 이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포함 8경기 무패(5승 3무)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해외파가 총동원됐던 11월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2연전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은 이청용에게 큰 타격이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위해선 다음달 유럽에서 열릴 북아일랜드와 폴란드 원정 평가전에 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이는 현실성 없는 소망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했던 이청용의 볼턴 임대는 물거품됐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잇따른 부상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이청용이 마지막 불씨를 살려 월드컵 승선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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