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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인터밀란도 마다한 라멜라, 토트넘 손흥민에 빼앗긴 자리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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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인터밀란도 마다한 라멜라, 토트넘 손흥민에 빼앗긴 자리 되찾겠다?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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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손흥민의 경쟁자 에릭 라멜라(26)가 토트넘 홋스퍼에 남아 경쟁할 것임을 선언했다. 그는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 이탈리아 팀들의 관심을 뒤로 하고 토트넘에서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고 했다.

라멜라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팀을 떠나라 했지만 난 도전하고 싶었다. 난 옳은 선택을 했다”며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은 생각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난 런던에 머무르고 싶다”고 말했다.

 

▲ 라멜라는 토트넘에 남아 주전 경쟁을 할 뜻을 밝혔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캡처]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라멜라는 2013~2014시즌 AS로마에서 3000만 유로(402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해 5시즌째 뛰고 있다. 손흥민의 경쟁자로 한국 축구팬들에 잘 알려진 그는 2016~2017시즌 페널티킥을 놓고 손흥민과 언쟁을 벌이다 실축해 국내 팬들에 뭇매를 맞은 일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2500만 유로(335억 원)에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2015~2016시즌, 라멜라는 모든 대회에서 11골 10도움으로 8골 5도움의 손흥민보다 앞섰다. 이듬해에는 라멜라가 엉덩이 근육 부상에 시달려 2골 7도움에 그친 반면 손흥민은 47경기 21골 10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 때부터 둘의 위상이 역전됐다.

올 시즌도 손흥민이 앞서 있다. 손흥민은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에서 팬들이 뽑은 1월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34경기 11골 7도움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상에서 갓 복귀한 라멜라는 14경기에서 득점 없이 3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통산 토트넘 기록도 손흥민이 3시즌 121경기 40골 22도움, 라멜라는 5시즌 135경기 19골 34도움으로 더 적은 경기에 출장한 손흥민이 점점 라멜라와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올 시즌 주전경쟁에서는 완전히 앞서 있다는 평가다.

 

 

라멜라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유벤투스, 인터 밀란, 로마 이적설에 휩싸였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 이적에 대비해 라멜라를 영입하려 했다. 인터 밀란은 양 윙어 이반 페리시치와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체력 안배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위해 라멜라를 원했다. 로마도 득점력이 더 뛰어난 날개 자원이 필요했다. 라멜라가 이탈리아에서 2시즌을 뛰어 이미 리그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많은 세리에A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출신 라멜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나와 동향이다. 그는 어린 선수가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단 걸 알고 있다”며 “처음엔 언어, 부상 등 축구 외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난 이겨냈다”고 말했다. 라멜라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는 감독 이야기와 부상을 이겨낸 것을 들어 토트넘에 남아 경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라멜라는 올 시즌 주로 교체로 나서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부상을 떨친 라멜라가 굳건해 보이는 손흥민의 입지에 타격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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