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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레알마드리드-맨유, 데헤아-베일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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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없는 레알마드리드-맨유, 데헤아-베일 둘러싼 팽팽한 줄다리기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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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 심리전이 대단하다. 레알은 맨유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8)를, 맨유는 가레스 베일(29)을 원하지만 그 누구도 핵심 선수를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골은 7일(한국시간) “레알은 베일에 9000만 유로(1211억 원) 가격표를 붙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베일을 판다면 그를 위해 투자한 이적료를 그대로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전날 디아리오골은 “무리뉴는 데 헤아를 레알로 보낼 생각이 있다. 다만 레알은 베일을 내줘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는 점.

레알은 3년 전부터 데 헤아를 원했다. 2015년 여름 데 헤아 이적이 거의 성사될 뻔 했으나 이적 마감 시한이 지나 서류가 도착하는 바람에 무산됐고 데 헤아는 맨유와 2019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 이후 데 헤아는 더욱 성장하며 맨유의 골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어느덧 세계 최고 수문장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게 된 데 헤아에 대한 레알의 마음은 일편단심이다.

데 헤아는 2011년 맨유로 이적한 후 이번 시즌 포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낸 7시즌 동안 226경기를 뛰며 214골을 내줬다. 경기 당 0.94실점에 불과하다. 클린시트는 91경기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올 시즌에도 수호신 데헤아의 가호 아래 맨유는 EPL 최소 실점(18) 팀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레알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케일러 나바스도 뛰어난 골키퍼다. 하지만 지난 3시즌 동안 부상으로 백업 골키퍼 프란시스코 카시야가 22경기나 출전하는 등 내구성에 의문이 있다. 게다가 레알 수뇌부는 이케르 카시야스부터 이어온 스페인 국가대표 수문장 프리미엄을 데 헤아로 잇길 원하고 있다.

 

 

레알로 떠나기 전 측면 수비수로 뛰던 베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낸 마지막 두 시즌 윙어로 변신해 모든 대회 86경기 39골 32도움, 세계 최고 수준의 날개로 거듭났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9100만 유로(118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 레알에 입성했다.

레알에서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삼각편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더블을 달성했다. 첫 세 시즌 동안 리그 두 자릿수 득점(15-13-19골)하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매해 종아리, 발목, 햄스트링, 무릎, 스포츠 헤르니아 등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2015~2016시즌부터 온전히 시즌을 치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레알에서 5시즌 통산 169경기 76골 56도움을 기록하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이번 시즌 부상 복귀 후 19경기 9골 5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유럽에서 손꼽히는 거상들인 레알과 맨유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두 클럽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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