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킹존 드래곤X가 1~2위 맞대결에서 KT 롤스터를 꺾고 선두를 지켰다. SKT T1은 BBQ 올리버스에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17일차 경기가 7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킹존은 KT를 2-0으로 눌렀고, SKT는 긴 승부 끝에 BBQ에 2-1로 승리해 5연패를 끊었다.
킹존 승리의 원동력은 상체 싸움에서 KT를 누른 것이었다.
킹존 미드 ‘BDD’ 곽보성은 탈리야를 선택해 ‘폰’ 허원석의 갈리오에 맞섰다. 킹존은 12분 미드-정글 2대2 싸움 승리를 발판으로 갈리오의 성장을 막았고 탑에서도 ‘칸’ 김동하의 블라디미르가 ‘스멥’ 갱플랭크가 무난히 크는 것을 방해했다. 누적된 차이는 21분 드래곤 전투에서 나타났다. 킹존은 KT의 정글, 미드, 원딜을 잡고 바론까지 두르며 킬스코어 7-1로 앞섰다. 길게 끌지 않은 킹존은 3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도 킹존 정글 ‘피넛’ 한왕호의 자크가 향한 곳은 탑이었다. 스멥의 초가스를 끊으며 칸의 카밀에 힘을 실어줬다. 9분엔 탑 합류전에서 킹존이 앞서 초가스를 잡고 일방적인 이득을 챙겼다. 이후 킹존은 칸이 미드 합류전에서 활약해 2대1 교환을 이끌었다. 잇단 교전에서 이득을 챙긴 킹존은 33분 바론 전투에서 대승, KT를 잡았다.
SKT를 연패 늪에서 건진 일등공신은 데뷔전을 치른 ‘블라썸‘ 박범찬과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1세트에서 잭스를 고른 블라썸은 바텀으로 향해 BBQ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의 칼리스타를 괴롭혔다. 봇에서 주도권을 잡은 SKT는 17분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트할‘ 박권혁의 갱플랭크가 BBQ 미드 ’템트’ 강명구의 아지르를 잡고 대승을 거뒀다. 이후 31분 바론전투에서 정글, 미드, 원딜을 잡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SKT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롤챔스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였다. SKT는 주도권을 쥔 BBQ의 3억제기-바론 버프-장로 드래곤 공세에도 불구하고 잘 막아냈다. 아지르와 시비르라는 라인 클리어가 좋은 딜러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라썸의 카직스가 적 딜러 암살 외엔 할 게 없었던 반면, BBQ 정글 ‘보노‘ 김기범의 잭스는 탱커 역할과 스플릿 푸쉬에서 제 몫을 했다.
이따금씩 블라썸의 바론 스틸 등 좋은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간은 SKT의 편이 아니었다. BBQ는 바론-장로 버프를 두르고 조금씩 전진해 포탑 철거가 좋은 코르키를 활용, SKT의 숨통을 죄였다. 결국 74분, BBQ는 SKT의 쌍둥이 포탑을 깨고 넥서스를 집중 공격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BBQ 원딜 고스트는 하향된 베인을 꺼냈다. 하향됐음에도 후반까지 버티겠단 심산이었다. 페이커는 지난 MVP전에서 공식전 6연패를 끊은 카사딘으로 나섰다. 블라썸은 탑 갱킹에도 실패했고 미드에서도 상대 템트의 아지르에 킬을 헌납하는 등 BBQ에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잘 큰 카사딘은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떨어져 있는 BBQ 딜러들을 암살했다. 30분 한타에서 SKT는 BBQ를 무너뜨렸고 곧장 진격, 5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킹존은 6승 1패로 1위를 지켰다. 12세트 연승에 힘입어 6연승으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5승 2패의 KT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KSV에 세트득실에서 밀려 4위로 내려갔다. SKT는 5연패에 마침표를 찍고 2승 5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9위. BBQ는 아프리카-KSV-SKT를 만난 지옥의 일정에서 3연패로 7위에 머물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