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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패딩턴2' 곰돌이가 나옵니다, 이 영화 꼭 봐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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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패딩턴2' 곰돌이가 나옵니다, 이 영화 꼭 봐야해요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2.0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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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패딩턴2'가 드디어 개봉한다. 그리고 '패딩턴2'를 모두가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너무나 귀엽기 때문이다.

'패딩턴2'는 이미 전편이 존재하는 영화다. 국내에서는 개봉 당시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영화팬들 사이에서 '패딩턴1'은 숨은 명작으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패딩턴1'이 TV에서 방영되며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패딩턴1'의 아쉬운 흥행스코어를 '패딩턴2'가 뒤집을 수 있을까? '패딩턴2'는 해외 개봉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다.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 의 신선도 지수 100%는 물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했다. 도대체 이 '소문난 곰돌이'의 정체는 뭘까?

#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패딩턴, 이 귀여운 곰돌이

 

'패딩턴2'의 주인공 패딩턴은 사랑스러운 곰돌이다. [사진 = 영화 '패딩턴2' 스틸컷]

 

'패딩턴2'에서 패딩턴은 물살에 휘말려 떠내려오는 모습으로 관객과 처음 만난다. 물에 푹 젖은 곰돌이의 얼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순간, 여러분은 패딩턴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짧은 팔과 다리. 털투성이의 얼굴. 통통한 엉덩이. 선량하고 처진 눈매와 갈색 눈동자. 패딩턴의 외모적 매력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오랫동안 잠잘 때 옆에 두던 귀여운 곰인형을 닮았다. 남녀노소의 마음을 단번에 훔치기 좋은 외모다.

이 곰돌이, '인성'아닌 '웅성'까지 훌륭하다. 

패딩턴은 루시 이모에게 구조받은 이후 런던 생활을 하게 된다. 고마운 루시 고모에게 생일 선물로 런던 팝업북을 선물하려는 패딩턴은 온갖 아르바이트 일을 하며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모은다. 사랑스러운 외모 뿐만 아니라 예의바른 패딩턴의 모습에 그가 곰이라며 꺼려했던 사람들 역시 마음을 열게 된다.

패딩턴의 '귀여움'은 영국의 배우 벤 휘쇼의 참여로 완성된다. 패딩턴의 성우로 분한 벤 휘쇼는 평소의 이지적이고 날카로운 인상과 다른 사랑스럽고 예의바른 곰 패딩턴을 연기한다. 낡은 모자와 코트로 몸을 가리고 있는 패딩턴의 모습은 귀여움을 더한다. 단순히 '귀여운' 것만이 아니다. 작중 '곰'인 패딩턴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은 영국 이민자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 '브리티쉬 스위트 하트' 휴 그랜트가 악역을? '한 물 간 배우' 피닉스 보니

 

'패딩턴2'에는 1990년대 여심을 사로잡았던 로맨스의 대명사, 휴 그랜트의 망가지는 연기를 볼 수 있다. [사진 = 영화 '패딩턴2' 스틸컷]

 

'브리짓 존스의 일기' 시리즈, '노팅 힐' 등 각종 로맨틱 코미디에서 유머러스한 '매력남' 역할을 맡은 휴 그랜트. 그런 그의 나이도 어느덧 환갑이 넘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브리티쉬 스위트 하트'라는 별명의 영광이 지나간 지 오래다. 그러나 '패딩턴2'에서는 '매력남'이 아닌 관록 있는 배우로서 그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영화 '패딩턴2'는 휴그랜트의 '자학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딩턴2'에서 '한 물 간' 배우 피닉스 역을 맡은 휴그랜트는 패딩턴이 루시 고모를 위해 사려는 팝업북을 훔쳐 보물을 얻으려는 지독한 악당으로 등장한다. 곰돌이 패딩턴에게 도둑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낸 것도 피닉스다.

피닉스의 유머 포인트는 '한 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개 사료 광고나 찍고 있는 배우'다. 과거 휴 그랜트의 전 세계적 인기를 생각해 본다면 웃음이 나오는 설정이다. 마치 블랙 코미디 같은 피닉스의 설정은 휴 그랜트를 만나 더욱 완벽해진다. 

'몸개그'도 피닉스의 매력을 더한다. '변장의 달인'이라는 피닉스의 설정이 있기 때문에 휴 그랜트는 수녀 분장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분장으로 영화에 생기를 더했다.

휴 그랜트는 '로코 남자 주인공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휴 그랜트의 무기는 로맨스 연기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패딩턴2' 속 그의 연기에서 볼 수 있다.

'패딩턴2'는 곰돌이 패딩턴의 귀여움으로 모든 점이 용서되는 영화다. 이 영화의 귀여움 앞에서 냉정함을 찾을 수 있는 관객은 드물 것이다. 기자 역시 '귀여워'라는 말을 연발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현실보다 더 잔인하고 흉악한 영화가 많은 요즘이다. 자극적인 영화, 드라마에 지친 관객들에게 '패딩턴2'는 행복함의 극치를 선사해 줄 영화다. 명절을 앞둔 만큼 아이의 손을 잡고 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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