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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슈틸리케 감독 지켜보는 앞서 '미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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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슈틸리케 감독 지켜보는 앞서 '미친 선방'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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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경기임에도 실전 방불한 맹활약 "아직 대표팀 주전은 몰라"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자선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흡사 실전을 눈앞에 둔 듯 했다. 상대가 선배든 여자선수든 상관없이 팀의 골문을 봉쇄했다.

김진현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에 희망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사랑팀을 상대로 13-9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 희망팀의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 김진현은 말 그대로 미친 선방을 선보였다. 경기시작 1분30초만에 경기 첫 경고를 받은 김진현은 작심한 듯 사랑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희망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각력을 자랑하는 김진규의 강슛을 정면으로 잡아낸데 이어 3-1로 앞선 상황에서는 전가을이 잡은 1대1 기회를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김진현의 활약 속에 희망팀은 1쿼터를 4-2로 앞서며 이날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진현은 "자선경기에 나서는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고 그랬던 것 같다. 저는 (골을)먹혀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웃으면서 선방의 진실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도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 혹시 슈틸리케 감독을 신경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진현은 "절대 그런 것은 없다. 따로 신경쓰지 않았다"며 손사레를 쳤다.

김진현이 슈틸리케 감독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일 수 있다. 그는 월드컵 이후 6차례의 A매치 중 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 중 두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나선 경기였다. 2012년 A매치 데뷔 후 4경기 중 3경기를 올해 뛴 것이다. 주전감으로 낙점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김진현은 "경기에 많이 나서긴 했지만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넘버원 골키퍼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아시안컵을 대비한 소집을 준비중이다. 소집 멤버 중 골키퍼는 김진현을 포함해 김승규와 정성룡, 이범영 등 모두 주전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쟁쟁하다. 김진현이 주전경쟁에 긴장감을 나타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시안컵을 향해 세대교체와 적응이 잘 돼있다"며 "어느 때보다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며 준비를 철저히해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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