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자선축구 MVP' 김종훈 "K리거 꿈 위해 뛴다"
상태바
'자선축구 MVP' 김종훈 "K리거 꿈 위해 뛴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3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해트트릭 활약 "농아인대회 우승 목표"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편견의 비움은 능력의 채움입니다'.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에서 김종훈(17)이 속한 희망팀이 김종훈의 골과 함께 전한 세리머니 메시지다.

청각장애 축구국가대표 김종훈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에서 해트트릭 활약으로 사랑팀을 상대로 13-9로 승리하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돼 기쁨을 더했다.

희망팀의 메시지대로 편견을 비우고 본 김종훈은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였다. 특히 헛발질로 골키퍼를 속인 후 다시 차는 멋진 기술로 자신의 첫 골을 넣는 장면은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종훈(오른쪽)이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에서 진병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본인도 자신의 활약과 많은 선배들과 경기를 뛴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김종훈은 "많은 선배들과 함께 뛰어서 너무 좋았다"며 "이런 경기를 하게 돼 너무나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거들을 상대로 해트트릭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김종훈은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농아인축구대회를 앞두고 있다. 대회를 향해 김종훈은 "1위를 목표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현재 열일곱살인 김종훈은 축구선수로서 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청각장애에 대해 "듣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을 수도 있다"고 말한 김종훈은 "그래도 내 꿈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장애로 인해 좌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동은 힘들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더 열심히 운동해서 K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종훈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 국가대표 진병석, 뇌성장애 국가대표 최범준, 지적장애 국가대표 노영석 등도 참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경기를 만들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종훈(오른쪽)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4에서 해트트릭 활약을 인정받아 경기 MVP를 수상했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