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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리온스 상대 전승 기세 6강 PO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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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리온스 상대 전승 기세 6강 PO까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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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와 KT는 난형난제 대결, 예상하기 힘들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으로 KB국민카드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포스트시즌 6개 팀들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12일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가 열리면서 본격적인 농구 포스트시즌이 문을 여는 것.

6강 플레이오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롭다. 맞붙는 양 팀의 플레이 성향이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이다.

▲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가 오는 12일부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 SK-오리온스전. [사진=KBL 제공]

일단 3위 서울 SK와 6위 고양 오리온스는 포워드 라인이 막강하다. SK는 김민수, 박상오에 애런 헤인즈까지 득점력을 갖춘 장신 포워드가 있고 오리온스에도 최진수를 비롯해 김동욱, 앤서니 리처드슨이 공격을 이끈다.

상대 전적은 SK가 일방적으로 앞섰다. SK는 올시즌 오리온스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 2위나 다름없는 3위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오리온스로서는 곤혹스럽다.

하지만 경기를 모두 살펴보면 SK가 확실하게 압도한 경기는 많지 않다. 모든 경기가 10점차 이내에서 판가름났다.

지난해 11월 20일 경기에서 SK가 78-69, 9점차로 이긴 것이 가장 큰 점수차였다. 그런데 하필 이날은 오심 논란이 나와 파장이 일었던 경기였다. 추일승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판정 불만을 속으로 삭혀야만 했다.

지난달 11일 경기도 마찬가지. 결과는 SK의 94-87 승리였지만 3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오리온스는 이날 경기에서 1쿼터에서 25-11로 앞서는 등 '포워드 농구'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만큼 SK가 오리온스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SK는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허탈감도 빨리 떨쳐내야만 한다. SK가 올시즌 당한 17패 가운데 4패가 6라운드에 나온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반면 전자랜드와 KT는 팽팽하다. 9일 정규시즌 최종전서 전자랜드와 KT의 승패가 엇갈려 1경기차가 나긴 했지만 사실상 전력차는 없다. 올시즌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막상막하였다.

전자랜드와 KT는 높이에서 아킬레스건이 있다는 점이 닮았다. 전자랜드는 경기당 평균 34.1개, KT는 30.4개의 리바운드로 각각 전체 10개팀 가운데 7위와 10위에 올랐을 정도로 골밑에서 약점을 보인다.

그러나 KT에 비해 찰스 로드를 보유한 전자랜드의 높이가 조금 더 나아 보인다. 로드는 올시즌 출전 시간이 평균 15분49초에 그쳐 리바운드 숫자가 평균 5.1개밖에 되지 않지만 유독 KT와 경기에서는 힘을 냈다. 공교롭게도 로드는 2010~2011시즌부터 두 시즌동안 KT의 유니폼을 입고 전창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비해 KT의 두 용병은 모두 파워포워드여서 높이에서는 전자랜드에 밀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오리온스에서 데려온 가드 전태풍도 아직까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KT에는 조성민이라는 확실한 주포가 있다. 올시즌 최우수선수(MVP)로까지 거론되는 조성민이 전자랜드의 외곽을 제대로 공략한다면 의외로 손쉽게 경기를 따낼 수도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일정(3월)

- 12일 전자랜드-KT 1차전 (인천, 오후7시)
- 13일 SK-오리온스 1차전 (잠실, 오후7시)
- 14일 전자랜드-KT 2차전 (인천, 오후7시)
- 15일 SK-오리온스 2차전 (잠실, 오후2시)
- 16일 KT-전자랜드 3차전 (부산, 오후2시)
- 17일 오리온스-SK 3차전 (고양, 오후7시)
- 18일 KT-전자랜드 3차전 (부산, 오후7시)
- 19일 오리온스-SK 4차전 (고양, 오후7시)
- 20일 전자랜드-KT 5차전 (인천, 오후7시)
- 21일 SK-오리온스 5차전 (잠실, 오후7시)
※ 5전 3선승제 (4, 5차전은 필요시 진행)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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