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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수 낙마에 뿔난 '美 빙속스타' 샤니 데이비스…팬들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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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수 낙마에 뿔난 '美 빙속스타' 샤니 데이비스…팬들은 갑론을박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8.02.09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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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인 샤니 데이비스(36)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수 선정이 동전 던지기로 결정된 데 불만을 표했다. 이를 두고 미국 네티즌들은 여러 의견을 피력했다.

데이비스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난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 종목 2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그런데 미국 대표팀은 불명예스럽게도 2018년 올림픽 기수를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다. 뭐, 난 괜찮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까지 기다리면 되니까”라고 밝혔다.

 

▲ 미국 빙속스타 샤니 데이비스가 트위터에 기수 선정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사진=샤니 데이비스 트위터 캡처]

 

이는 미국 대표팀 올림픽 기수 투표에서 데이비스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에린 햄린이 동률을 이뤘던 것에서 촉발했다. 미국 대표팀은 동전 던지기로 승자를 정했고 햄린이 기수로 나서게 됐다.

미국 대표팀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스키와 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컬링,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루지 등 8개 종목에서 한 명씩 개회식 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어진 투표에선 데이비스와 햄린이 4표를 받았다. 미국 매체 데드스핀은 “동률 시 동전 던지기로 결정하는 것은 사전에 공지됐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15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메달만 4개인 미국 빙속의 전설이다. 백인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서 흑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데이비스는 트위터에 ‘블랙 히스토리 먼스 2018’을 해시태그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2월은 흑인 역사의 달로 통해 이 문제가 인종차별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 데이비스를 제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기수를 맡게 된 에린 햄린. [사진=AP/뉴시스]

 

이를 두고 미국 커뮤니티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네티즌들은 “동전던지기라, 이보다 공정할 순 없다. 무엇이 문제냐”, “동전 자체가 자본을 상징한다. 이는 백인 사회가 흑인을 깎아내리는 것 아닌가”, “이게 인종차별까지 이어질 문제인지 모르겠다”, “데이비스가 좀 더 쿨했더라면 여성에 양보하는 멋진 그림이었을 텐데”, “데이비스가 자격지심 부리는 것 아니냐. 동전 던지기는 문제가 없다” 등 여러 차별 문제로 불씨가 번지고 있다.

햄린은 올림픽에서 미국인 최초로 루지 여자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는 타이틀이 있다. 그는 2009년 뉴욕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미국 루지 선수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반면 데이비스가 올림픽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 따낸 금메달은 무려 10개로, 업적 면에서 체급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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