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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행, 스태프 성추행으로 연극 중도 하차… 과거 '육룡이 나르샤' 조준·'마녀의 법정' 최현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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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행, 스태프 성추행으로 연극 중도 하차… 과거 '육룡이 나르샤' 조준·'마녀의 법정' 최현태 연기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1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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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출연 중인 연극 배우 이명행이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이명행의 작품 중도 하차 이유가 과거 성추행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혼란이 더해졌다. 이명행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글을 남겼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이명행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몰리나 캐릭터를 소화하며 호평 받았다.

그러나 최근 이명행과 관련된 성추행 논란이 시작됐다. '연극계 성추행 사건'이라고 알려진 이명행의 성추행 논란은 SNS 등을 통해 계속해서 관련 글이 게시되며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과거 이명행이 출연했던 한 연극의 스태프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명행 [사진= '히스토리 보이즈', 한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지난 10일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는 공식 SNS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이명행이 작품에서 조기 하차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악어컴퍼니 측은 이명행의 성추행 문제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다른 단체 등으로부터 내용 증명 자료나 연락을 받는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제작사 측은 9일 해당 논란을 처음 접했고, 곧바로 소속사 한엔터테인먼트 측에 진위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며 하차 결정을 내린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11일 오후에는 이명행의 소속사 한 엔터테인먼트의 공지가 게시됐다. 이명행은 소속사를 통해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명행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그는 팬들과 '거미여인의 키스' 관계자들에게도 사과했다.

성추행 논란으로 이명행이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이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이명행을 향한 비판 여론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공론화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을 문제로 언급하며 연극·뮤지컬 업계 내의 폐쇄적 구조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배우 이명행은 '육룡이 나르샤'의 조준, 영화 '마돈나'의 박과장을 연기했고, 최근에는 '마녀의 법정'에 최현태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동안 주로 연극과 영화에 출연했던 이명행은 오랜 시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명행은 '3일간의 비', '프라이드', '히스토리 보이즈', '탈출, '불역쾌재', '보도지침', '터미널', '만추', '푸르른 날에'. '한밤의 세레나데', '날아다니는 돌', '스테디 레인', '리어외전', '들소의 달', '칼로막베스' 등의 연극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해온 대학로 대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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