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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안고 시작한 남자 컬링, '사실상 세계 1위' 스웨덴 잡을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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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안고 시작한 남자 컬링, '사실상 세계 1위' 스웨덴 잡을 비책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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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킵(주장) 김창민(33)을 비롯해 김민찬(31), 성세현(28), 오은수(25), 이기복(23)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스웨덴을 상대로 첫 승에 나선다. 그러나 결코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대가 사실상 세계 최강자이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6위 한국은 14일 오후 8시 5분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에서 세계 2위 스웨덴과 컬링 남자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치러진 1차전에서는 4위 미국에 7-11로 졌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8경기에서 6승을 챙겨야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

 

▲ [강릉=스포츠Q 안호근 기자] 김민찬(왼쪽부터), 김창민, 임명섭 코치가 14일 미국과 컬링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스웨덴의 공식 랭킹은 2위. 그러나 미국전 이후 믹스트존에 들어선 임명섭 코치는 “스웨덴은 국가로 보면 2위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는 팀으로 보면 1위라고 볼 수 있다. 굉장한 강 팀”이라고 밝혔다.

단지 경기력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스킵 김창민은 아이스 상태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두 같은 조건이긴 하지만 미국에는 이미 믹스 더블(남녀 혼성) 경기에 나서 강릉 컬링 센터 빙질에 적응을 마친 선수들도 있었다.

김창민은 “작년 PACC에서도 믹스 더블에 나섰던 선수들이 남자 4인조에도 출전했는데 적응에 유리함을 보였고 경기력도 좋았다”며 “(믹스 더블에 나섰던 선수들은) 아마 적응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물론 아이스 탓만 할 수는 없다. 김창민은 “이기려다보니 무리수도 많이 뒀는데 실패했다”며 “이것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고 우리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은 면도 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중반까지 많은 실점을 하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조급해진 반면 미국은 확실한 승리를 챙기기 위해 극단적 쳐내기 전술을 펼쳐들었다. 한국으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창민은 “점수 차가 많이 날 때는 상대 실수를 기다려야 하는데 (상대가) 실수하지 않아 기회가 오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 전까지 연습 시간이 주어지지 않지만 경기를 복기하며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 팀원들과 상의한 후에 다음 경기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상대로도 고전했던 한국이기에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임 코치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하기보다 조심스럽게 플레이하며 아이스를 느낄 것”이라며 “오늘도 아침에 경기 중 관중 많이 들어오며 열기가 올라와 아이스 상태가 경기 중간 중간에도 많이 달라졌다. 신중히 접근하면서 기회를 노려 공격을 할 것이다. 스웨덴이 강팀이기에 그렇게 준비해 경기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나타냈다.

김민찬은 “스웨덴 선수들은 청소년 대표팀 때 이미 3번 상대해 봤다”며 “우리 계획대로 한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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