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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규칙] 윤성빈, '세계랭킹 1위 상징' 노란 조끼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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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규칙] 윤성빈, '세계랭킹 1위 상징' 노란 조끼는 어디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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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빛 사냥이 한걸음 가까워졌다. 윤성빈의 경이적인 레이스와 함께 스켈레톤 규칙과 관련 정보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을 제외하고는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은 물론이고 한국 동계스포츠사를 새로 쓰기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기고 있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 중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3차 레이스에서 50초18을 기록, 1~3차 합계 2분30초53(50초28, 50초07, 50초1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그룹과는 1초 가량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다. 윤성빈이 세계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노란 조끼를 입고 나오지 않은 것.

지난 시즌까지 최강자의 상징인 노란 조끼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독차지 했다. 두쿠르스는 8년 동안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노란 조끼와 두쿠르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보였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 판도가 뒤집혔다. 윤성빈이 7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두쿠르스의 세계랭킹 1위를 빼앗았다. 두쿠르스는 4위. 이번에도 윤성빈과 달리 쿠르스는 3차까지 2분31초55로 윤성빈과 1초02의 격차를 보인다.

힘들게 빼앗은 노란 조끼를 입은 윤성빈을 올림픽에선 목격할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번 대회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에서 주관하는 월드컵이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이기 때문. 월드컵에선 IBSF가 세계랭킹 1위 선수에게 대회 때마다 노란 조끼를 부여하지만 올림픽에선 대회 조직위가 선수에게 그에 맞는 출전 번호 등을 건넨다. 세계랭킹은 IBSF에서 주관한 월드컵 성적을 통해 매겨진 것이고 올림픽은 이와 별개로 열리는 것이기에 랭킹이 올림픽에선 적용되지 않아 윤성빈에게 노란 조끼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올림픽 규정만을 따지더라도 조끼는 착용이 불가능하다. 월드컵에서 윤성빈이 올 시즌 착용해 온 노란 조끼엔 IBSF 후원사의 명칭과 로고가 선명히 박혀 있다. 올림픽엔 공식 대회 후원사와 국기, 오륜기 등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로고와 명칭 등도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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