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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일정] '윤성빈 판박이' 정소피아 2차 8번째, '홈트랙 효과' 속 기록까지 닮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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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일정] '윤성빈 판박이' 정소피아 2차 8번째, '홈트랙 효과' 속 기록까지 닮아갈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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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윤성빈(24·강원도청)과 김지수(24·성결대)가 입증한 스켈레톤 홈 이점을 정소피아(24·강원BS연맹)가 잇는다. 한국 여자 스켈레톤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에 나서는 정소피아가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스타트 라인에 선다.

정소피아는 16일 오후 8시 20분부터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여자 1차 주행에 2번째로 출전해 52초47로 주행을 마쳤다. 전체 20명 중 13위. 2차 주행은 오후 9시 30분부터, 정소피아는 8번째로 나선다.

정소피아의 세계랭킹은 33위. 메달을 기대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날 오전 윤성빈과 김지수의 역주는 그의 레이스에도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 정소피아가 16일 한국 여자 스켈레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정소피아는 윤성빈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윤성빈은 고3 때 뒤늦게 스켈레톤을 시작했는데 정소피아는 그보다 늦은 대학 재학 시절인 2014년 지인의 추천으로 썰매를 처음 접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뛰어난 스타트도 윤성빈을 쏙 빼닮았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 감독도 엄지를 치켜드는 것이 바로 정소피아의 스타트 능력이다. 올 시즌 처음 월드컵 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정소피아의 월드컵 최고성적은 19위에 불과하지만 앞선 연습 주행 4차례에서 최고 스타트 기록은 4위였을 정도로 빠른 스타트를 자랑한다.

다만 아직은 기록이 일정치 않다는 게 단점. 연습 주행에서 정소피아는 장점인 스타트 기록에서도 4위에서 11위까지 편차가 컸고 주행에서는 이 같은 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아직은 고쳐나갈 게 많다. 4년 전 윤성빈이 그랬듯 이번 대회는 경험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완연한 성장세에 있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올 시즌 북아메리카컵 1~2차 대회에선 3위, 5차 대회에선 2위로 한계단 올라서더니 6차 대회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가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랫니기는 하지만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도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모두 거친 대회들이다.

우선 1차 목표는 10위권 안에 드는 것이다. 3차 연습 주행에선 52초72로 10위에 자리했다. 이 기록은 지난해 3월 테스트 이벤트 겸 월드컵에서 세워진 트랙 레코드(52초75)보다 빠른 것이기도 해서 기대감을 키운다. 1차 주행에서도 트랙레코드를 세웠지만 뒤이어 나온 선수들에 의해 연이어 이 기록이 새로 쓰였다.

누구보다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많이 경험했다는 것은 강점이다. 윤성빈과 김지수가 그랬던 거처럼 예상 외의 결과를 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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