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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2연패' 하뉴 유즈루 위엄, 2차례 '삐끗'해도 금메달이라니... 차준환 15위-우노쇼마 銀-페르난데스 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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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피겨] '2연패' 하뉴 유즈루 위엄, 2차례 '삐끗'해도 금메달이라니... 차준환 15위-우노쇼마 銀-페르난데스 銅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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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냈다. 환상적 연기를 펼친 경쟁자 네이선 첸(19·미국)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였지만 그 외에 금메달을 가져갈 선수는 없었다.

하뉴 유즈루는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9.55점, 예술점수(PCS) 81.22점,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수확했던 하뉴는 합계 317.85점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 이어 여전히 최고는 자신임을 증명해냈다.

 

 

가장 큰 경쟁자였던 네이선 첸(19·미국)이 전날 82.27점으로 17위에 그치며 하뉴 유즈루의 2연패를 막아설 자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네이선 첸이 믿기지 않는 무결점 연기로 하뉴 유즈루를 압박했다. 점프가 특기인 첸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6차례나 성공시키며 클린을 기록했다. TES는 무려 127.64점. PCS 87.44점을 더해 215.08점으로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204.34점)을 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새로운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다. 합계는 297.35점.

그러나 하뉴 유즈루가 180점만 받아도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 다만 라이벌의 완벽한 연기에 흔들렸기 때문일까 하뉴는 기대에는 2% 부족한 연기를 펼쳤다.

 

 

24명의 선수 중 22번째로 링크에 나선 하뉴 유즈루는 영화 음양사의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를 연달아 성공했고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매끄럽게 이어갔다.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러나 쿼드러플 토루프 착지과정에서 삐끗했다. 뒤이어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 점프를 조합하며 만회하려고 했지만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다시 한 번 주춤했다.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친 하노 유즈루는 엄청난 환호에 맞춰 포효했다. 링크 위로 경기장을 찾은 다수의 일본 팬들이 던진 곰돌이 푸 인형이 쏟아졌다. 하뉴가 평소 좋아한다고 밝혔던 인형. 그러나 연기를 마친 뒤에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포옹을 나누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선 웃음을 되찾았다. 총점 317.85로 2위 네이선 첸과 점수 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어 나선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305.24점), 우노 쇼마(일본·306.90점)을 획득하며 메달의 주인이 바뀌었지만 하뉴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우노가 연기를 마치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하뉴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차준환은 2그룹 5번째로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을 기록해 165.1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받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자신의 최고점을 써낸 차준환은 이날도 종전 프리 최고점(160.13)을 넘어서며 총점에서도 가장 높은 248.59점을 받았다. 최종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은메달은 우노 쇼마, 동메달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가 차지했다. 네이선 첸은 프리스케이팅 선전에도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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