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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이상화 오열, 고다이라 나오 포옹... 아름다운 '여제'들 [스피드스케이팅 5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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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이상화 오열, 고다이라 나오 포옹... 아름다운 '여제'들 [스피드스케이팅 500m]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18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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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상화(29)가 마지막 올림픽을 은메달로 마치고 하염없이 울었다. 새로운 챔피언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동생을 따뜻하게 안았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전까지 2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던 고다이라 나오는 36초94로 이상화가 보유했던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 100m 기록은 10초20이었다. 고다이라보다 0초06이 빨랐다. 마지막 곡선에서 직선으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살짝 삐끗하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레이스를 마친 이상화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하염없이 울었다. 코치진의 격려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곧이어 이상화는 태극기를 들고 나와 링크를 돌며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이들이 이상화를 연호했다.

울면서 이동하는 이상화를 일장기를 등에 두른 고다이라 나오가 따뜻하게 안았다. 이상화보다 나이가 셋 많은 언니가 라이벌인 동생을 다독였다.

제갈성렬 SBS 위원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당신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챔피언입이다. 4년간 매일 느낀 압박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 온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곧이어 이어진 메달 세리머니에서 이상화는 활짝 웃으며 은메달을 받았다. 고다이라 나오의 이름이 불리자 미소를 띠었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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