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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외친' 제갈성렬 위원 "차민규 선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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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외친' 제갈성렬 위원 "차민규 선전, 예상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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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차민규의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을 누군가 했었죠.” (배성재 캐스터)

“제가 했습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

차민규가 8년 만에 한국 남자 빙속 단거리 종목의 메달 명맥을 이은 가운데,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의 ‘족집게 예언’이 주목받고 있다.

 

▲ 제갈성렬 위원(왼쪽)과 배성재 캐스터. [사진=SBS 제공]

 

차민규는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가 열리기에 앞서 제갈성렬 위원은 “이번 남자 500m 경기는 춘추전국시대다.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메달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부정 출발이 많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배가됐다.

제갈 위원은 모태범, 김준호가 차례로 빙판 위에 서자 “상대 선수 엉덩이를 바싹 추격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두 선수가 경기를 마치자 “아주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고 격려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차민규의 역주였다. 제갈 위원은 차민규의 경기를 지켜보며 “몸놀림이 가볍다”고 칭찬했다. 막판 스퍼트를 올린 차민규는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차민규~”라고 외치며 기뻐한 제갈 위원은 결국 최종 2위로 은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차민규 만세! 파이팅! 금메달 이상으로 값진 은메달!”이라고 외쳤다.

또, 제갈 위원은 자신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것을 ‘셀프 고백’하기도 했다. 배성재 캐스터가 “차민규의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을 누군가 했었다”며 운을 띄우자, 망설이지 않고 “제가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민규는 전날 이상화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수확, 차세대 빙속 간판스타의 입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남자 경기에 앞서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가 나선 여자 빙속 팀 추월 예선전도 진행됐다. 제갈 위원은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가면 된다”고 조언했지만, 경기 막판 노선영이 뒤처지면서 한국은 최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 선수가 펼친 레이스에 제갈 위원은 “스퍼트를 내는 건 좋았지만, 3명이 하나 돼서 끝까지 타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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