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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석 음악감독, 성추행 논란에 사과문 게시… "'미투 운동' 보고도 스스로 돌아보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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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석 음악감독, 성추행 논란에 사과문 게시… "'미투 운동' 보고도 스스로 돌아보지 못 했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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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변희석 음악감독이 사과문을 게시했다. 연극 뮤지컬계 미투 운동 시작 이후 변희석 음악감독의 추행에 대한 증언이 있었고, 변 감독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이명행 성추행 폭로를 시작으로 이윤택 연출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 등으로 이어진 연극 뮤지컬계 미투 운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오후 음악감독 변희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 운동을 통해 알려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변희석 음악감독은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올라왔다고 하는 'Me Too 변희석 음악감독'이라는 글을 봤고, 사례들을 하나 하나 읽어보며 그간 저의 언행 때문에 원글쓴이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느낀 감정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었었다"라며 "너무 부끄럽지만 저라는 사람을 어쩌면 처음으로 제대로 바라보게 된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원글을 쓴 피해자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사죄드리고 있다고 밝히며 "심려를 끼친 많은 분들 앞에서도 저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잘못된 말버릇과 행동 습관을 하며 상대방을 기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또한 변희석은 "여성으로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을 정도로 무지했다. 다른 동료들이 존중하고 존경하는 동료 배우에 대해 성적인 농담을 해 모든 이들에게 불쾌감을 줬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배우 연주자 중 특정인을 지목해 개인적으로 해야 할 노트 사항 또 다른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지난날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이후 변희석 감독은 자신의 행동이 변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와 동시에 "근래에 미투 운동 및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고도 제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은 다 제가 부족하고 어리석었기 때문"이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진= 변희석 음악감독 SNS]

 

앞선 18일 오후 연극 뮤지컬 팬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는 음악감독 변희석의 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 내용에는 변희석이 "내가 가끔 생리를 하는데 그대마다 매우 예민해진다. 그러니까 너는 생리하지 말라"는 말을 비롯해 험담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을 이어왔다고 설명돼 있었다. 변희석 음악 감독의 성추행성 발언으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일부는 공연 중 위경련이나 심한 두통을 겪는 것은 물론 일을 그만두고 싶어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변희석은 2004년 뮤지컬 '메노포즈'를 통해 데뷔한 연극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음악 감독이다. 변희석은 그동안 '벽을 뚫는 남자', '김종욱 찾기', '올 슉 업', '햄릿', '싱잉 인 더 레인', '로기수', '공동경비구역 JSA', '타이타닉',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의 작품에 참여해 왔다.

이명행 배우의 성추행 폭로를 시작으로 연극 뮤지컬계 미투 운동이 본격화 됐다. 김수희 대표의 글을 시작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후 변희석 음악 감독을 비롯해 연극 뮤지컬계 인물들의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극 뮤지컬계 미투 운동은 예술대학 학생들 사이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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