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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순위] '안경선배' 김은정 환상적 '더 슛', 한국 4강 확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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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순위] '안경선배' 김은정 환상적 '더 슛', 한국 4강 확정시켰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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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안경선배’ 스킵(주장) 김은정(28·경북체육회)의 환상적인 슛 하나가 한국을 4강행으로 이끌었다.

김은정과 김영미(27), 김경애(24), 김선영(24), 김초희(22·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7차전에서 9-6으로 앞선 10엔드 미국의 굿게임(기권)을 받아냈다.

6승(1패) 째를 챙긴 한국은 단독 1위로도 올라섰다. 21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서수(OAR), 덴마크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 직행 티켓까지 확보했다.

 

▲ 김은정이 20일 미국과 컬링 여자 예선 7차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엔드 2실점한 한국은 2엔드 후공을 잡고도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았다. 3엔드 안정적인 방어를 펼쳤고 미국은 미스 슛이 나오며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4엔드에도 아쉬운 슛들이 나오며 한국도 1점만 추가했다.

2-3으로 뒤진 채 시작한 5엔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후공을 잡고 공격적 전략을 펼쳐들던 미국이 중후반 뜬금없는 가드를 세웠다. 심지어 미스 슛까지 나왔다. 한국은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잡았다. 버튼(하우스 중앙 부근)에 3개의 스톤을 위치시킨 한국이지만 1번(중심에 가장 가까운 스톤)은 미국의 것이었다. 그러나 김은정은 완벽한 슛으로 미국의 1번 스톤을 빼냈다. 철옹성 같은 가드에 막힌 미국의 슛이 무위로 돌아가며 한국은 무려 4점을 스틸했다.

반전의 5엔드를 보낸 한국은 6엔드 초반부터 버튼(하우스 정중앙) 가까이 스톤을 붙이며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한국은 완전한 슛으로 스틸을 노렸지만 미국이 마지막 과감한 슛으로 1점을 만들어 냈다.

한국은 7엔드를 블랭크(점수 없이 엔드를 끝내는 것)로 마쳐 마지막 10엔드 후공을 잡기 위한 포석을 뒀다. 미국도 대량 실점을 피하기 위해 이에 동조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슛으로 하우스 안 미국의 스톤을 테이크 아웃하며 바깥으로 빠져 나갔지만 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하던 미국의 스톤에 맞고 끝에 머물러 작전과 달리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8엔드 2점을 내준 한국은 9엔드 미국의 어설픈 방어 속에 어렵지 않게 2점을 추가했고 9-6으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엔드에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미국의 득점을 최소화시켰다. 미국은 마지막 슛을 남기고 결국 한국과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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