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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노선영 vs 백철기 감독 '진실공방', 파국으로 치닫는 여자 팀추월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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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노선영 vs 백철기 감독 '진실공방', 파국으로 치닫는 여자 팀추월 대표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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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김보름, 박지우의 ‘노선영 왕따 레이스 논란’에서 시작된 사태가 어느덧 선수와 대표팀 감독 간 진실 공방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대표팀의 분위기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불화설을 해명했다.

 

 

노선영, 박지우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철기 감독은 “어제 보셨다시피 많은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이 마지막에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노선영이 경기 전날 중앙보다 속도를 유지시켜서 본인이 맨 뒤로 가는 게 낫다고 직접 이야기했다”며 “이를 묵살하면 선수의 사기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노선영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선영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인 20일 오후 SBS ‘8 뉴스’는 노선영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노선영은 인터뷰에서 “뒤로 간다고 직접 말한 적이 없다. 전날까지 내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경기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난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노선영은 마지막 레이스 순서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게 아닌, 감독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노선영이 맨 뒤에서 뛰겠다고 자처했다”는 백철기 감독의 말과 완전히 상반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부인한 부분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그는 노선영의 반박 인터뷰가 나간 직후 연합뉴스를 통해 “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노선영과 백철기 감독. 아직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팀워크를 갖고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팀 추월 대표팀이 반으로 나눠진 건 분명해 보인다. 스피드스케이팅 팬들은 파문을 일으킨 대표팀에 크게 실망함과 동시에 21일 오후에 열릴 순위 결정전에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고 있다.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 8강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론이 시끄러워진 건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나온 상황 때문이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스퍼트를 한 사이, 노선영은 크게 뒤처지며 홀로 결승선을 끊었다.

생중계된 화면을 본 네티즌들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페이스를 죽이고 노선영과 함께 가거나, 노선영을 맨 뒤로 보내지 말고 선수 사이로 배치해 뒤에서 끌어줬어야 했다는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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