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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데용 트윗-청와대 국민청원 48만, 장외도 시끄러운 여자 팀추월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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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데용 트윗-청와대 국민청원 48만, 장외도 시끄러운 여자 팀추월 파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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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올림픽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장면으로 남을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대표팀 파문.

‘노선영 왕따 논란’으로 팀 분위기가 바닥을 찍은 가운데, ‘장외’도 크고 작은 사건들로 시끄럽다.

지난 19일 팀 추월 경기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밥데용(Bob De Jong‧보프 더 용) 대표팀 코치는 다음날인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 난 (선수들이)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 밥데용 코치가 19일 여자 팀 추월 대표팀에 대한 트윗을 남겼다. [사진=밥데용 트위터 캡처] 

 

이 트윗과 함께 밥데용 코치는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 직전 선수들이 링크에서 몸을 풀고 있는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덧붙였다. 이 사진 아래에는 “한국 선수들이 팀 추월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었다. 현재는 해당 트윗이 지워졌다.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로 구성된 팀 추월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벌어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8개팀 중 7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대표팀은 상위 4개팀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성적보다는 경기 운영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노선영을 뺀 김보름, 박지우만 스퍼트를 했다.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은 큰 격차로 뒤늦게 골인했다. 팀 추월은 최종 3번째 주자의 기록으로 성적을 매긴다. 따라서 이날 김보름, 박지우의 레이스는 종목 특성상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경기 후 밥데용 코치는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울고 있는 노선영을 홀로 위로했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겨 의문을 증폭시켰다.

 

▲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한 청와대 청원 참여가 48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김보름,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한 청와대 청원 참여가 무려 48만명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시작됐고, 21일 오후 1시 현재 참여 인원이 48만8000명을 돌파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이 30일 내에 20만이 넘으면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급 정부 관계자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 만 이틀이 되기도 전에 그 2.5배에 달하는 국민 청원이 쏟아진 셈. 청와대 관계자가 이 청원에 어떻게 답할지 궁금해진다.

20일 백철기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의 기자회견, 그 기자회견의 발언을 반박한 노선영의 언론사 인터뷰, 그리고 그 인터뷰를 반박한 백 감독의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사태가 시시각각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사건이 확실하게 일단락되지 않는 한, 해당 선수들과 빙상연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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