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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배우 오동식,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 폭로… 연희단거리패 해체에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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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배우 오동식,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 폭로… 연희단거리패 해체에도 논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2.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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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연희단거리패의 해체와 이윤택 감독의 서울연극협회 제명에도 성추행·성폭행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이자 연출가인 오동식이 내부고발에 나섰다. 

21일 오동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로 시작한 장문의 게시글을 올렸다. 오동식은 "극단 대표는 피해자를 만나 원만한 타협과 권유를 했다", "이윤택은 변호사를 알아보며 형량에 대해 물었다", "단원들을 모아 기자회견 리허설을 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이윤택의 '기자회견 리허설'을 폭로한 오동식 배우 [사진 = 오동식 페이스북]

 

오동식은 14일 성추행을 공개 고발한 첫 게시글 이후에도 이윤택이 연희단 거리패와 극단 가마골을 유지할 방법만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해자인 이윤택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축소하고자 한 극단을 비판했다. 오동식은 "극단 대표가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면 안 돼요'라고 했다"며 극단 대표가 기자회견 리허설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오동식이 거론한 '극단'이 이윤택이 몸 담았던 극단 가마골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추행을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성폭행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이에 더 많은 피해 주장 여성들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오동식의 폭로로 피해자 뿐만 아니라 연극계에 몸담았던 이들의 폭로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투' 운동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들은 이윤택에 대한 형사적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윤택의 몇몇 성폭행 혐의는 아직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윤택에 대한 법적 처벌 또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예술계로 퍼진 '미 투' 운동은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목격자들의 '양심고백'이 이어지며 '미 투' 운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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