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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민석-정재원 남자 팀추월 은메달, 여자 대표팀과 대비돼 더욱 값졌다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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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김민석-정재원 남자 팀추월 은메달, 여자 대표팀과 대비돼 더욱 값졌다 [스피드스케이팅]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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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승훈(29·스포츠토토)-김민석(19·성남시청)-정재원(17·동북고)이 남자 팀 추월 2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으로 구성된 21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2)보다 1초20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4개(금1, 은3)로 늘렸고 김민석은 이번 대회 1500m 깜짝 동메달에 이어 2개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막내 정재원은 생애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준준결승부터 남달랐다. 초반 느린 속도로 레이스를 펼치던 이들은 막판 2바퀴 이후 급격히 속도를 올리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바퀴를 남기고 뉴질랜드에 0초43까지 뒤졌었다. 그러나 이승훈이 선봉에 선 한국은 순식간에 격차를 좁혀나갔고 마지막 바퀴에선 결국 완전히 전세를 뒤집었다.

결승 상대는 예상과 달리 네덜란드가 아닌 노르웨이였다. 이승훈은 4년 전 대회에서 네덜란드에 0초26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준 기억이 있어 설욕을 노렸지만 예상치 못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이승훈이 흰색(1번), 김민석이 노란색(2번), 정재원이 3번 암밴드를 착용했다. 처음엔 단거리에 강한 김민석이 팀을 이끌었다.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건 정재원.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초반엔 뒤졌다. 그러나 2바퀴를 통과하는 순간 차이를 좁혔고 이승훈이 선두에 나선 이후론 더욱 속도를 높였다.

0초5에 가까웠던 차이를 0초09까지 좁혀냈다. 4바퀴 째엔 0초19를 앞서 들어왔다. 그러나 중반 이후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1초 이상 뒤졌다. 이승훈이 선두에 나서며 격차를 좁혔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후였다.

그럼에도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하나된 면모로 레이스를 펼쳤고 결국 값진 은메달을 챙겼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여자 팀 추월 대표팀과 대비돼 더욱 그 가치가 크게 느껴졌다.

동메달은 네덜란드(3분38초40)가 차지했다. 뉴질랜드(3분43초54)는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여자 팀 추월에선 한국이 8위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이 2분53초89로 금메달, 네덜란드가 2분55초48로 은메달, 미국이 2분59초27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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