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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세요!" 박재민 스노보드 해설위원, 평창동계올림픽 수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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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세요!" 박재민 스노보드 해설위원, 평창동계올림픽 수혜 톡톡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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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해설위원, 아마도 배우 박재민(35)이 아닐까.

박재민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KBS가 이벤트성으로 초빙한 객원위원 개념이 아니다.

박재민은 서울대 체육교육학, 경영학 학사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하프파이프 국제심판 자격을 갖추고 있다.

 

▲ KBS 스노보드 해설위원 박재민. [사진=박재민 인스타그램 캡처]

 

시청자들은 박재민의 이력에 한 번 놀라고 그의 언변에 두 번 놀란다. 박재민은 풍부한 스노보드 지식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갖췄다.

착지가 불안정한 선수를 보고 “아! 일어나세요!”라고 안타까운 감정을 여과 없이 내비친다. 파트너인 이영호 아나운서와는 주거니 받거니 만담도 나눈다.

“스노보드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은 요방형근 통증이다. 물리적으로 마사지도 힘든 곳”이라고 의학 설명도 한다. 선수생활을 해보지 않았다면 모를 지식이다.

고대하던 올림픽을 그르친 선수를 향해서는 “고(故) 김광석의 ‘일어나’란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라고 격려도 한다.

3명이 연속해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자 “심판을 보지 않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너스레도 떤다. 시청자들이 ‘피식’ 웃는 대목은 이밖에도 여럿이다.

박재민은 그간 KBS ‘공주의 남자’, SBS ‘내 사위의 여자’ 등에 출연했다. 부지런히 활동했지만 인지도가 그리 높은 배우는 아니었다.

운동신경을 활용, KBS ‘출발 드림팀’,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tvN ‘버저비터’ 등 체육 예능에서만 주로 활약했던 그는 해설로 스타가 됐다.

스노보드는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지 못해 한국인이 관심을 갖기 힘든 종목이었다. 박재민 위원의 설명은 스노보드 대중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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