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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인기폭발 이유 셋, 최연소-인터뷰-수호랑... 매스스타트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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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인기폭발 이유 셋, 최연소-인터뷰-수호랑... 매스스타트 출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2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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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정재원(17·동북고)이 제대로 떴다. 이유가 있다.

정재원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전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은 지난 13일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 추월 동료 김민석을 제치고 한국 빙속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16세 245일.

 

 

참고로 한국 동계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쇼트트랙 김윤미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전이경, 김소희, 원혜경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김윤미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만 13세를 갓 지난 때였다. 최연소 올림픽 메달은 정재원이 감히(?) 범접할 수 기록이었던 셈이다.

정재원은 앳된 얼굴과 귀여운 인터뷰, 화끈한 세리머니로도 이목을 끌었다.

정재원은 은메달 수확 직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예선에서 1등을 하며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면서 “아쉽긴 하지만 큰 응원에 힘이 났다”고 성원해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또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이승훈, 김민석 형들이 채워줘서 여기까지 왔다”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형들한테 힘이 돼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또박또박 말해 호감을 샀다.

팀 추월은 김보름 박지우 대 노선영의 갈등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종목이다. 여자 대표팀의 분열과 달리 남자 대표팀은 아름다운 질주를 보여줬고 막내가 “형들 덕분”이라 강조하니 대비 효과가 극대화됐다.

정재원은 또 간이 시상대에서 진행된 임시 세리머니에서 받은 인형을 관중석으로 던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은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을 받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은 폭발적 인기를 누린다. 어사화 쓴 백호 인형은 구하기 힘든 상품인데 정재원은 소장을 포기하고 팬서비스용으로 활용했다.

정재원은 “응원해주셨으니 당연히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사해서 던졌다”며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됐다. 힘들 때마다 함성이 더 커지는 게 들렸다“고 '투척' 배경을 설명했다.

의젓한 정재원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는 영예까지 누렸다. 병역면제 혜택에다 대통령의 이름 언급이라니 대단한 고교생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팀추월 선수들, 괜찮습니다. 정말 잘해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라며 ”대체불가 맏형 이승훈 선수부터 듬직한 다크호스 주형준 선수, 떠오르는 젊은피 김민석 선수, 다음 올림픽 기대주 정재원 선수까지 최고의 팀워크라는 찬사에 걸맞은 탁월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여러분이 있어 빙상장이 더 신나고 더 뜨거웠습니다”라며 “다음 올림픽 때는 최고의 기량으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선전을 기원했다.

정재원의 다음 일정은 오는 24일 오후 8시 45분 매스스타트 준결승이다. 토요일 밤인데다 이승훈의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국민 남동생’으로 거듭난 정재원이 또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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