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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패 투척' 스벤 크라머-'개 발언' 얀 블록휴이센, SNS에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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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패 투척' 스벤 크라머-'개 발언' 얀 블록휴이센, SNS에 공식 사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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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연이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사건 당사자들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스벤 크라머, 얀 블록휴이센 등이 참가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팀 추월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기까진 큰 문제가 없었다. 간이 시상식이 끝난 뒤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명예를 떨어뜨렸다.

강릉의 한 리조트에 위치한 네덜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가 메달을 딴 팀 추월 선수들을 축하하며 대형 상패를 전달했는데, 선수들이 상패를 모인 관객에게 던져주는 세리모니 도중 한국 여성 관객 2명이 상패에 맞아 다친 것이다.

22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벤 크라머는 “어제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한다”며 “세리머니 하는 방식이었고, 완전히 사고였다.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도 “부상당하신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대표팀과 저를 응원하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 진심으로 사과한다.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한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 스벤 크라머가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스벤 크라머 트위터 캡처]

 

아울러 전날 동메달 획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개 발언’을 한 얀 블록휴이센도 자신의 발언이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당시 그는 “이 나라는 개들을 더 잘 대해주길 바란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이 나오지 않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 사실 이들은 여자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 대표팀 이후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돼있었지만 자신들이 먼저 진행하겠다고 떼를 썼다. 현장엔 네덜란드 언론들이 눈에 띄지 않았고, 준비되지 않았는지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

맥락 없이 나온 발언에 여론은 들끓었고, 얀 블록휴이센은 트위터에 한국인들을 향한 사과 메시지를 올리며 “한국과 한국인들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 난 동물들의 복지에 신경 쓴다”고 밝혔다.

 

▲ 얀 블록휴이센은 '개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사진=얀 블록휴이센 트위터 캡처]

 

22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예룬 베일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단장은 “우리는 한국 문화를 존중한다. 얀은 동물 애호가라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옳은 일이 아니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간 스벤 크라머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어를 즐겨 쓰는 게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었다. 또, 밥데용 코치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잘 챙겨주면서 네덜란드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네덜란드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모양새다. 대표팀 선수들의 사과가 이번 사태를 일단락 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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