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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최민정 '악몽의 충돌', 수잔 슐팅 금메달-킴부탱 은-아리아나 폰타나 동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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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최민정 '악몽의 충돌', 수잔 슐팅 금메달-킴부탱 은-아리아나 폰타나 동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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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포디움 가장 위 두 자리에 나란히 오르는 꿈을 꿨지만 물거품이 됐다.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국체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그 누구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각각 4위와 실격으로 경기를 마쳤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1000m 동메달, 1500m 은메달에 그쳤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놓쳤다.

 

 

둘은 짜릿한 준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이 4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지만 네덜란드 슈잔 슐팅에 1위를 내줬다.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심석희가 1위로 올라섰지만 최민정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중국 선수의 방해를 받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구제를 받아 A파이널에 진출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나란히 3,4위에서 기회를 노렸다. 3바퀴를 남기고는 심석희가 3위, 최민정이 5위에 자리했다. 최민정이 아웃 코스를 공략했다. 그러나 막판 인코스의 심석희 옆으로 최민정이 빠르게 추월하려고 했지만 둘이 충돌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경기 후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었다는 판단 하에 심석희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최민정은 4위.

최민정과 심석희는 경기 전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둘이 충돌하는 순간 박세우 코치는 뒤로 돌아서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미 뛰어난 성과를 거둔 한국이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 마무리였다. 심지어 최민정은 경기 후 허벅지 부위를 감싸쥐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심석희는 주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으니까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짧은 말을 남기고 링크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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