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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등래퍼 2', 프로듀서보다 참가자! 10대 래퍼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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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등래퍼 2', 프로듀서보다 참가자! 10대 래퍼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2.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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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희영 기자·사진 주현희 기자] ‘고등래퍼’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멘토 군단부터 참가자들까지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고등래퍼 2’.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성공시켜 ‘쇼미더머니’를 잇는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2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에서는 Mnet ‘고등래퍼 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 넉살을 비롯해 ‘멘토’ 그루비룸, 산이, 치타, 행주, 보이비, 딥플로우 그리고 제작진인 김용범 국장, 김태은 CP, 전지현 PD가 참석했다.

‘스웨그’ 넘치는 현장이었다. 그루비룸부터 산이, 치타, 딥플로우, 행주, 보이비까지 국내 힙합을 이끌고 있는 멘토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현장 분위기였지만, 유쾌한 대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멘토들뿐만 아니라 제작진들도 ‘고등래퍼 2’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내며 성실한 답변을 내놓았다. 시즌1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규칙부터 미션까지 다양한 변화를 줬다.

# 시즌1보다 시즌2, 재미는 ‘UP’ 경쟁은 ‘DOWN’

 

'고등래퍼 2' MC 넉살(왼쪽부터), 멘토 치타, 산이, 보이비, 행주, 그루비룸 박규정-이휘민, 딥플로우 [사진 = 스포츠Q DB]

 

지난해 2월 10일 ‘고등래퍼 1’이 첫 방송됐다. 당시 ‘쇼미더머니’가 대표적인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었기에 부담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고등래퍼 1’은 고등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거침없고 솔직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참가자들의 과거, SNS로 인해 일부 참가자들이 구설에 올랐다. 또한, 과열된 경쟁 구도와 제작진의 ‘악마 편집’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고등래퍼 2’ 제작진은 이런 점들을 보완하고 시즌2를 제작했다. 김태은 CP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리얼리티’다. 실력자들의 경쟁, 누가 더 랩을 잘하는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8000여 명이 지원했지만, 이들 중 선택받은 래퍼는 단 32명이다. 높은 경쟁률에서 뽑힌 만큼 참가자들의 실력도 시즌1보다 월등하다. 전지현 PD는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겠지만, 랩 실력을 갖고 경쟁만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랩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친구들, 개성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32인의 선정 기준을 밝혔다.

이번 ‘고등래퍼 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교과서 랩’이라는 룰이 적용된다. 이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학 작품을 인용해 가사를 작성하는 미션이다. 더불어 제작진은 매 미션마다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10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 수 있도록 했다.

# ‘멘토’ 그루비룸-산이&치타-보이비&행주-딥플로우, 당신의 선택은?

 

'고등래퍼2'에 멘토로 출연하는 래퍼 행주(왼쪽부터), 보이비, 딥플로우 [사진 = 스포츠Q DB]

 

VMC 수장 딥플로우를 제외하고 모든 멘토 그룹이 새롭게 짜여졌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2년째 멘토로 출연하는 딥플로우는 지난 시즌 2명을 결승에 보냈지만 우승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등래퍼 2’ MC이자 같은 레이블 소속 넉살은 출연자로 출연했다면 어떤 팀에 들어가고 싶냐는 질문에 딥플로우를 꼽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그루비룸을 선택하고 싶지만”이라며 농담을 덧붙이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그렇다면 멘토들의 심사 기준은 무엇일까. 행주와 한 팀을 이룬 보이비는 “기본기와 개성을 갖고 있는지를 주로 본다”며 “멘토들의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기본기가 있는 친구들이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그루비룸 박규정, 이휘민은 “저희가 평가할 부분이 랩 스킬은 아닌 것 같다. 다들 잘하기 때문에 스킬보다는 개성, 색깔을 본다”며 “저희는 다른 래퍼 멘토들과 다르게 프로듀서로서 참가자들에게 디테일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산이는 “앞에서 말한 것들은 다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다수의 엠넷 프로그램에 출연해 ‘엠넷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산이는 “내가 왜 '산선생'인지 ‘고등래퍼’에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기대되는 참가자

 

그루비룸, 치타-산이가 '고등래퍼 2'에 출연한다. [사진 = 스포츠Q DB]

 

빈첸(이병재), 오담률, 민티(김아린), 그룹 SF9 멤버 휘영, 조원우 등 벌써부터 많은 참가자가 ‘고등래퍼2’ 연관검색어에 자리 잡고 있다. 이중 오담률, 조원우는 시즌1에 참가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빈첸, 휘영 등도 각각 우수한 실력으로 벌써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행주는 “지난 시즌에는 눈에 띄는 참가자가 적었다. 이번에는 밸런스가 좋다. 각 팀마다 한 명씩 실력자가 있어서 재밌는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1부터 지켜본 딥플로우도 인정했다. 그는 “시즌1에 비해서 굉장히 잘한다”며 “작년에는 포커스가 맞춰진 친구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고르게 잘한다. 친구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참가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쇼미더머니’가 아닌 ‘고등래퍼’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참가자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양홍원, 최하민, 최서현, 김동현, 김선재 등 ’고등래퍼 1’을 통해 많은 신예 래퍼들이 탄생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 2’에서는 누가 주인공이 될지,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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