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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최고점-7위' 최다빈 "김연아 언니 응원 고마워"…자기토바 은반여왕 등극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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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최고점-7위' 최다빈 "김연아 언니 응원 고마워"…자기토바 은반여왕 등극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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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연아 언니가 응원을 와줘서 정말 고맙다.”

평창 올림픽에서 연거푸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당당히 ‘세계 톱7’에 선 최다빈(18‧고려대 입학 예정)이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피겨여왕’ 김연아(28)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최다빈은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인 131.49점을 획득해 총점 199.26점(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이 연기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67.77점‧8위) 점수와 합친 총점은 199.26점. 최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제외하고 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아울러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 모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쇼트 점수 역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잇따라 최고점을 경신했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연기였다.

최다빈은 첫 구성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를 뛴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트리플 토루프를 뛰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소화해 수행점수(GOE) 0.70점을 챙겼다. 이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펼쳤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이어간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소화했다.

최다빈은 첫 구성요소에서 놓친 트리플 토루프에 대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트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GOE 0.40점을 추가했다.

더블 악셀로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최다빈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 레이백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다빈은 후배들의 연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온 김연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연아 언니가 응원을 와줘서 정말 고맙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함께 경기에 출전한 김하늘(16·수리고 입학예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21.38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54.33점)과 합해 총 175.71점을 얻으며 1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해 21위에 머물렀던 김하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여 TES 67.03점, PCS 54.35점을 획득, 13위까지 도약했다.

그는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11.95점)을 9.43점이나 끌어올렸다. 같은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173.10점)보다 2.61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1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차지했다.

15세 자기토바의 올림픽 첫 메달이자 도핑 파문으로 국가명 대신 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러시아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자기토바는 쇼트에 이어 이날도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현재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OAR)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프리 점수는 156.65점으로 앞서 단체전에서 얻은 개인 최고점 158.08점에 조금 못 미치지만, 총점은 239.57점으로 개인 최고점이다.

평창 올림픽 공식 정보제공 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경기 후 자기토바는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클린 연기를 펼친 메드베데바는 프리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쇼트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238.26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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