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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박승희-이상화-최민정 올림피아드 영웅들, 어머니께 전한 메시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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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박승희-이상화-최민정 올림피아드 영웅들, 어머니께 전한 메시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3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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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아들, 딸이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한국 동계올림픽의 영웅들이 특별한 자리에서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23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P&G 패밀리홈에서 열린 ‘2018 땡큐맘 어워드’ 시상식 겸 기자간담회에는 스켈레톤의 윤성빈,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박승희,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각 선수의 어머니들이 참석했다. 어머니들은 이날 ‘2018 땡큐맘 어워드’를 수상했다.

 

▲ 23일 행사에 참석한 이기흥 회장(왼쪽부터), 김인순 씨, 이상화. [사진=한국 P&G 제공]

 

먼저 자국에서 열린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이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으로 우리 종목을 많이 알릴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면서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땄다”며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지만, 은메달에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첫 올림픽을 자국에서 치르게 돼 영광이었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에 2관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박승희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 윤성빈(왼쪽 뒤부터), 박승희, 이상화, 최민정과 이들의 어머니들이 23일 행사에 참석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한국 P&G 제공]

 

이어 어머니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아들과 딸을 보는 감회를 전했다.

최민정의 어머니 이재순 씨는 “4관왕 도전이 (딸에게) 부담스럽지 않을까 마음이 쓰였는데 금메달 2개를 딴 것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승희의 어머니 이옥경 씨는 “승희에게 늘 즐기고 재밌게 하라고, 열심히 해서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고 이야기했었다”며 “다행히 승희가 잘 따라줘서 결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 씨와 윤성빈의 어머니 조영희 씨는 아이들을 기르는 과정에서 겪었던 편견 및 고충을 공유했다.

김인순 씨는 “주변에서 아들이 있는데 딸을 지원하느냐고 많이 얘기했는데 아들보다 딸이 더 잘할 것 같았다”며 “우리 딸이 4년 동안 고생했는데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좋다”고 웃었다.

조영희 씨도 “위험하고 인기 없는 종목을 왜 시키느냐, 고등학생이면 늦었는데 시작해도 되겠느냐,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생각했고, 우리 아이가 원하고 확신이 있었으니 지지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지금은 스켈레톤 시작을 찬성해준 것에 정말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감격해 했다.

행사 말미에 선수들은 그동안 든든히 곁을 지켜준 어머니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마음을 전했고, 어머니들도 “늘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말로 화답했다.

 

▲ 23일 행사에 참석한 최민정(뒤)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국 P&G 제공]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인 올림픽 파트너 한국 P&G의 경영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체육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올림픽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파트너인 P&G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번 대회의 성공에 힘써 주신 점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012년 런던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까지 P&G와 함께 해온 4번의 올림픽 동안 선수들이 보인 빛나는 결과 뒤에는 선수들이 흘린 땀 외에도 이들을 지켜주는 어머니들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체육회는 선수들과 어머니를 후원하는 P&G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주연 한국 P&G 대표이사는 “30년 만에 한국에서 치러진 올림픽에서 P&G 땡큐맘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특히 ‘편견을 넘는 사랑’(Love Over Bias)은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강인함과 위대한 사랑을 잘 보여줄 수 있던 주제였기에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땡큐맘 어워드를 수상한 선수 어머니들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 영웅이며, 저 역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다양한 올림픽 현장 활동을 펼치며 성공 개최에 기여해 온 P&G에 감사한다”며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한국 P&G가 올림픽의 숨은 공로자인 어머니들을 조명하며 국민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한국 P&G가 평창 올림픽을 위해 펼쳐온 P&G 땡큐맘 ‘편견을 넘은 사랑’ 캠페인은 성별의 차이나 경제적인 여건, 비인기 종목 등에 대한 주변의 편견들을 어머니의 사랑과 응원으로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 P&G는 이상화, 이승훈, 박승희와 최민정, 그리고 윤성빈까지 5명의 선수와 이들의 어머니를 땡큐맘 캠페인 홍보대사로 선정해 후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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