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자기 자신과 싸움을 이겨냈다."

김태윤이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내자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이 이렇게 말했다.

김태윤은 2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08초22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15조에서 출발한 김태윤은 200m 랩타임 16초39를 찍은 뒤 600m 랩타임 24초97로 순항했다. 마지막 랩타임이 26초86으로 조금 밀렸지만, 1분08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해 이때까지 레이스를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이번 대회 유일한 레이스를 잘 소화한 김태윤은 곧바로 16조에서 뛴 이번 대회 500m 우승자 호바르 로렌첸(1분07초99)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17조에서 뛴 선수들이 김태윤에 밀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마지막 18조. 인코스에서 출발한 키엘트 누이스가 1분07초95로 1위에 올라서면서 김태윤은 3위가 됐다. 하지만 아웃코스에서 뛴 핀란드의 마카 포탈라가 1분09초58로 16위에 그쳐 김태윤이 극적으로 동메달 획득을 확정지었다.

제갈성렬 위원은 "김태윤이 그간 부상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4년 간의 피와 땀의 결실을 이뤄냈다"며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자기 자신과 싸움을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함께 출전한 차민규는 1분09초27로 12위, 정재웅은 1분09초43으로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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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