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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 네빈 갈마리니엔 패... 스키-설상종목 메달이라니!!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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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보이' 이상호, 네빈 갈마리니엔 패... 스키-설상종목 메달이라니!!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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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배추 보이’ 이상호(23)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초대형 사고'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키는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그간 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이상호는 스키는 물론 설상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이자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58년 만의 쾌거다.

 

 

이상호는 16강전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8강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을, 준결승에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오전에 열린 예선을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3위로 통과해 ‘대형 사고’를 예고했던 이상호는 결승에서도 훌륭히 주행했으나 네빈 갈마리니를 넘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다. 갈마리니가 워낙 빨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알파인 대회전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종목이다.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전까지 얼음 위(빙상)에서만 메달을 땄다. 안방에서 개최한 올림픽에서 썰매 스켈레톤 윤성빈에 이어 눈 위(설상) 이상호까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상호는 강원도 사북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정선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탄 스토리로 유명하다. 그래서 별명이 '배추 보이'다.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은메달을 수확, 한국 스키 첫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됐던 이상호는 평창올림픽 폐막 하루 전날 또 다시 한국 체육사를 바꿨다. 

대한스키협회는 물론 대한스키협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회장사 롯데그룹도 활짝 웃게 됐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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