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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결승전 콩닥콩닥, 2008 베이징 야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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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결승전 콩닥콩닥, 2008 베이징 야구처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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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여자 컬링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스킵 김은정,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된 세계랭킹 8위 여자 컬링 대표팀은 25일 오전 9시 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5위 스웨덴과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김민정 감독까지 멤버 전원의 성이 공교롭게도 김 씨라 ‘팀 킴’이라 불리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다. 멤버들의 고향인 경북 의성의 특산품이 마늘이라 ‘갈릭 걸스’라는 애칭도 얻은 컬링 태극전사들의 행보는 10년 전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야구 대표팀과 꼭 닮았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했던 야구 대표팀은 예선에서 승승장구해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4강에서 한일전을 접전 끝에 제압했다. 여자 컬링이 평창에서 쓴 기적의 시나리오와 다를 바 없다. 결승전에서 쿠바를 꺾고 포디엄 꼭대기에 올랐던 당시처럼 마지막도 해피엔딩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성군청 직원들은 24일 휴일을 반납하고 단체응원전을 준비했다. “안동에서 좀 더 내려가면 있는 곳”이라 설명해야 알던 소도시가 컬링 덕에 국내는 물론 주요 외신이 주목하는 지역으로 거듭났다.

의성군민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컬링 결승전 승리를 간절히 바란다. 여자 컬링 결승, 컬링 결승, 컬링 준결승, 김은정, 영미, 안경선배 등이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포진했다. 어딜 가나 컬링 이야기다. 영미, 이슬비 이재호 컬링 해설위원, 한국의 준결승 상대였던 일본의 미녀스타 후지사와 사츠키, 요시다 치나미까지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한국의 결승전 상대 스웨덴은 만만치 않다. 안나 하셀보리 스킵이 이끄는 스웨덴은 지난해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른 강호다. 예선 7승 2패로 한국(8승 1패)에 이은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고 영국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결승에 안착했다. 남자 대표팀이 24일 결승전에서 미국에 7-10으로 졌으니 여자 대표팀의 전의는 더 불타오를 터다.

컬링 결승전 시간은 마침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날이기도 한 2월의 마지막 일요일 오전이다. 온 가족 모두 모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하기 딱 좋은 일정이다. 스켈레톤 윤성빈 금, 스노보드 이상호 은 등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아닌 메달을 볼 수 있어 황홀했다 평창이었다.

컬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결승까지 올라온 과정이 이미 드라마이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애국가까지 울린다면 금상첨화다. 1988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개최한 올림픽의 화룡점정을 여자 컬링 대표팀이 찍어주기를 5000만 국민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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