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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게 들어온 김보름 진출-4번째 박지우 탈락 왜? 매스스타트 이후 일정 [스피드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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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게 들어온 김보름 진출-4번째 박지우 탈락 왜? 매스스타트 이후 일정 [스피드스케이팅]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2.24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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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보름(25)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가장 늦게 들어오고도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박지우(20)는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8명이 나서는 결승 진출하지 못했다.

김보름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1조 경기에서 4점을 획득, 전체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 상황이 의아할 수 있다. 김보름은 결승선에 가장 늦게 들어왔다. 그러나 결승에 진출했다. 매스스타트의 독특한 규칙을 파악해야 이해할 수 있다.

 

▲ 김보름(왼쪽에서 2번째)이 24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여유 있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스스타트는 보통의 스피드스케이팅과는 많이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트랙의 활용구역도 인아웃으로 분리되지 않고 웜업 레인까지 포함해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12~1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는데 이번 준결승에선 12명씩 출발선에 섰다.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데 순위가 메달을 좌우한다. 그러나 먼저 레이스를 마치는 것만이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4, 8, 12바퀴를 1, 2, 3위로 통과한 선수는 각각 5점, 3점, 1점의 포인트를 받는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을 얻는다.

점수를 합산해 8명까지 결승 진출 자격을 얻는다. 김보름은 8바퀴 째에 3점, 12바퀴 째에 1점을 얻어 4점을 따냈고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안정권이라고 판단해 나머지 레이스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박지우는 앞선 레이스에서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12바퀴 째에서야 3번째로 들어와 1점을 얻었고 마지막엔 전력 질주했지만 4위로 들어와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 같은 규칙 때문에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같이 치열한 눈치 싸움과 두뇌 플레이가 필요하다. 김보름이 노련한 레이스를 바탕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결승은 오후 9시 30분 시작된다. 준결승보다 4명이 늘어난 16명이 레이스를 펼쳐 더욱 침착하고 현명한 경기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과 정재원이 나서는 남자 준결승은 오후 8시 45분부터 시작된다. 이승훈은 1조, 정재원은 1조 경기가 끝난 뒤 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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