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보름(25·강원도청)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초대 은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김보름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40점을 획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3000m에서 18위, 팀 추월에서 팀 워크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은 드디어 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쇼트트랙 출신으로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 김보름은 두 종목의 특징을 살린 매스스타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준결승에서 초반에 4점을 획득한 김보름은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여유를 보이며 체력을 비축했다. 이 작전이 결승에서 빛을 발했다.
김보름은 서두르지 않았다. 레이스 내내 뒤에서 달리던 김보름은 3바퀴를 남기고 에스토니아 사스키아 알루살루를 점차 쫓기 시작했다. 김보름은 1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냈다. 김보름은 빠르게 치고 달려나오며 날 내밀기로 2번째로 들어왔다.
김보름은 마지막에 한 번에 40점을 수확해 일본 다카기 나나(60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네덜란드 이레네 슈하우텐(20점). 줄곧 1위를 달리던 알루살루는 결국 막판 추월당하며 15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에도 김보름은 앞선 논란을 의식한 듯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어 여러 방향의 관중석을 향해 큰 절을 했다. 그의 뛰어난 기량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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