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1:30 (목)
이승훈 인터뷰, 금메달 도운 정재원-결혼여행 미룬 아내 "고마워" [매스스타트 결승]
상태바
이승훈 인터뷰, 금메달 도운 정재원-결혼여행 미룬 아내 "고마워" [매스스타트 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4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훈(30·대한항공)이 금메달 획득의 숨은 조력자인 13세 나이 차 정재원(17·동북고)을 치켜세웠다. 결혼 후 신혼여행도 미룬 아내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승훈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진행된 방송사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정재원을 언급했다.

경기 직후 8위 정재원의 손을 잡고 다독이며 함께 태극기를 휘날린 이승훈은 “우리 재원이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스퍼트 전까지 재원이 도움 있었다”며 “정재원이 저보다 더 멋진 선수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김민석, 정재원과 앞서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정재원은 후미 그룹 선두인 3위로 오래 주행해 이승훈 경쟁자들의 체력을 소진하는데 일조했다. 이승훈이 치고나갈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매스스타트는 2014~2015시즌부터 도입됐고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올림픽 매스스타트 남자 초대 챔피언이 된 이승훈은 “자국 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된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다는 게 너무 영광”이라고 웃었다.

이날을 위해 지난해 6월 결혼 후 신혼여행도 미룬 이승훈은 미술 전공한 3세 연하 아내 두솔비 씨를 향해 “오랜 시간 서포트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그렇게 해줘서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멋있는 모습 보여준 거 같아. 이제 여행 가자”는 ‘사랑꾼’의 면모도 뽐냈다.

슈퍼스타답게 이승훈은 자신을 도와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감사 마음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대표팀 코칭스태프, 장거리, 단거리 동료들 고맙다 말하고 싶다”며 “멋진 올림픽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소속팀, 소속사, 후원사 여러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있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관중 여러분, TV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 스케이트 벗는 날까지 빙판 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빙속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 서른이 넘었음에도 이승훈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참가에 목적을 두지 않겠다.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승훈의 극찬을 받은 정재원은 “제 레이스가 우리 팀, 이승훈 형의 금메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쁜 것 같다”며 “평창 올림픽은 저의 처음이자 자국 올림픽이다. 앞으로 어떤 올림픽보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