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봅슬레이 4인승 공동 은메달 쾌거, 원윤종 "형용할 수 없는 기쁨…꿈만 같다"
상태바
봅슬레이 4인승 공동 은메달 쾌거, 원윤종 "형용할 수 없는 기쁨…꿈만 같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5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다. 상상 속에서만 있던 일이었다.”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일군 원윤종은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24∼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로 전체 29개팀 중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니코 발터가 이끄는 독일팀(3분16초38)은 100분의 1초까지 한국팀과 기록이 같아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날 마지막 4차 주행에서 초반 니코 발터팀에 뒤져 순위가 떨어지는 듯했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0.01초 열세를 극복하며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후 원윤종은 방송 인터뷰에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은메달이 믿기지 않는다. 상상 속에서만 있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지만 고생한 분들이 많다.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해 전담 팀원, 연맹 등 후원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모두가 하나 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자릴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그간 2인승에 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5∼2016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인 2인승은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지만,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보지 못한 4인승은 메달권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2017∼2018시즌 월드컵을 다 치르지 않고 중도 귀국하면서 4인승 대표팀의 세계랭킹은 평창 올림픽 출전팀 중 최하위인 5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쪽은 2인승이 아닌 4인승 팀이다.

원윤종, 서영우는 2인승의 아쉬움을 털고 전정린, 김동현과 힘을 합쳐 올림픽 폐회식 날 열린 4인승에서 버금자리에 오르며 포효했다.

은메달을 딴 비결에 대해 원윤종은 “올 시즌 초부터 중반까지 많이 노력했다. 테스트도 많이 했는데,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메달은 '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팀(3분15초85)에 돌아갔다. 앞선 2인승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프리드리히는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