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7:50 (금)
[2018 평창 결산 ⑦] 김연아 성화봉송·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코치·이상화-고다이라 포옹·이상호 준결승, 명장면 열전
상태바
[2018 평창 결산 ⑦] 김연아 성화봉송·우리선수 응원하는 북한코치·이상화-고다이라 포옹·이상호 준결승, 명장면 열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28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연아 성화봉송과 점화, 랜디 희수 그리핀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역사적 첫 골,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의 포옹, 이상호 준결승, 김은정 한일전 드로까지.

숱한 명장면을 낳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었다.

김연아가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포문을 열었다.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개최된 지구촌 축제 올림픽. ‘피겨 여왕’만큼 주인공으로 어울리는 자가 없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모두의 예상대로 성화 점화자로 등장, 순백색 드레스와 스케이트를 착용하고 우아한 연기를 펼쳐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한국계 혼혈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은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국 입양아 출신 박윤정의 패스를 받아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신고했다.

다수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치논리로 탄생한 단일팀은 5전 전패 2득점 45실점으로 성적은 초라했지만 대회 내내 핫이슈였고 올림픽 정신을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랜디 희수 그리핀이 한반도기 단 ‘팀 코리아’ 소속으로 때려 넣은 퍽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예정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15㎞에 출전, 한참 처진 채 외로이 달리던 한국 김은호를 격려하기 위해 북한 코치진이 소리치는 장면이 포착돼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빙속 여제’간 포옹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질주했으나 2위에 그치고 오열하는 이상화를 1위 고다이라 나오가 따뜻하게 안았다.

고다이라 나오는 빼어난 실력으로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한 데 이어 스포츠맨십으로 선의의 경쟁자를 격려해 일본인임에도 한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결승 이상호의 0초01 차 짜릿한 역전승, 컬링 여자 결승행을 확정한 김은정의 한일전 드로(스톤이 하우스 안에 멈추도록 던지는 것)도 드라마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