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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결산 ⑫] 인면조-윤성빈-김보름-영미, 올림픽 관통한 '핫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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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결산 ⑫] 인면조-윤성빈-김보름-영미, 올림픽 관통한 '핫 키워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2.28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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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9일 막을 올려 25일까지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 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을 장악했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지상파 3사 방송에서 올림픽이 동시 중계됐기 때문에, 2월 한 달 만큼은 국민들의 제일가는 관심사가 올림피아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IT 시대에 올림픽 화제성의 척도. 바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국민들이 선택한 ‘핫 키워드’는 무엇일까.

 

 

■ 인면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거행된 2018년 2월 9일 오후 10시부터 N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톱10 안에 든 ‘인면조’는 이튿날 검색어 최상위 자리를 장악했다. 사람의 얼굴을 한 새로, 세계 각지의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 바로 인면조다. 반은 사람, 반은 새의 모습인 반인반조(半人半鳥)의 형상을 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컸다. “창백한 얼굴이 무섭다”는 반응과 “신기하기도 하고 계속 보니 적응된다”, 혹은 “귀엽다”는 반응이 반반을 이뤘다.

개회식을 뜨겁게 달궜던 인면조는 25일 열린 폐회식에도 등장해 또 한 번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회식 때 우아한 날갯짓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폐회식 땐 EDM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 윤성빈

스켈레톤 1차 레이스를 시작한 2월 15일 오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을 장악했다. 입문 5년여 만에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그의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검색창에 손을 갖다 댔다. 1~2차 주행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자, 네티즌들은 윤성빈의 이름을 순위권 밖으로 끌어내리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밤늦게까지 20위 안에 머물렀다.

3~4차 주행이 펼쳐진 이튿날에도 마찬가지. 윤성빈이 줄곧 1위를 지키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국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성빈 금메달’, ‘윤성빈 나이’, ‘윤성빈 군대’ 등 관련 검색어들을 톱5 안에 올리며 ‘스켈레톤 황제’의 대관식을 축하했다.

 

 

■ 김보름

빙속 팀 추월 대표팀 ‘왕따 스캔들’의 중심이 된 선수다. 2월 19일 팀 추월 준준결승전에서 맞언니 노선영을 혼자 둔 채 후배 박지우와 함께 막판 스퍼트를 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레이스를 펼친 이후에 실시한 방송 인터뷰가 문제가 되면서 ‘김보름 인터뷰’라는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최상단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서 사태가 더 커졌고, 다음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되면서 ‘김보름 기자회견’이라는 키워드가 생겼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나 몰라라 레이스’에서 비롯된 왕따 논란은 ‘노선영’, ‘노진규’, ‘청와대 국민청원’, ‘빙상연맹’, ‘전명규’ 등 다양한 검색어를 등장시키는 단초가 됐다.

 

 

■ 영미

예선전부터 승승장구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상징적인 이름.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경기 도중 리드 김영미를 유난히 큰 소리로 불러 이 검색어가 생겼는데, ‘영미 해석본’이 밝혀지면서 더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영미 패러디물’이 생겨 인기를 실감케 했다.

컬링 한 경기를 치르는 데 보통 3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창 올림픽에서 결승전까지 무려 11경기를 소화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33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노출됐다. 여기에 중계진들이 계속 이름을 불러주기 때문에 인지도도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다. 특히 남다른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김은정은 벌써부터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가 착용한 안경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전언.

이밖에도 심석희, 최민정, 킴 부탱, 서이라, 고다이라 나오, 후지사와 사츠키, 클로이 김 등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스포츠 스타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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