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제주도는 이국적인 풍광을 지닌 국내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다. 제주가 매력적인 것은 문화와 자연이 독특하기도 하지만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별미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흑돼지, 전복, 갈치, 돔, 오분재기 등 맛도 좋고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먹거리가 즐비하다.
동백꽃,벚꽃, 개나리, 유채꽃이 만발하는 봄철에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역시 제주 중에서도 한라산의 남쪽인 서귀포 지역이다. 

수요미식회에서 맛 좋다고 소개된 서귀포 일대의 맛집들과 주변의 가볼만한 곳들을 알아본다.

# 서귀포 관광 중심지에서 믿고 찾는 천짓골, 네거리식당, 삼보식당

서귀포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에는 갈치국, 고등어 조림·구이, 성게미역국 등 해물요리를 잘하는 네거리식당이 있다. 

바로 인근에 돔베고기 족발·보쌈을 전문으로 하는 천짓골식당과 해물뚝배기·자리물회·옥돔구이 등 3가지를 잘하는 삼보식당도 있다. 천짓골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

돔베고기는 갓 삶은 흑돼지고기를 도마에 덩어리째 놓고 썬 고기를 말한다. 돔베는 도마의 방언이다. 돔베고기 전문점으로 소문난 천짓골은 흑돼지·백돼지 오겹살을 뜨듯하게 김치와 양념을 곁들여 내놓는다. 돼지뼈를 곤 육수에 해조류의 일종인 모자반 따위를 넣어 끓인 몸국도 같이 나온다.

인근의 가볼만한 관광지로는 맛집골목으로 유명한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있다. 이중섭문화리와 이중섭미술관, 이중섭 생가터는 시장 바로 아래쪽에 있다. 

서귀포 최고의 명소인 천지연폭포 및 그 주변의 서귀포칠십리시공원, 걸매생태공원도 도보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거기에서 바다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서귀포잠수함 선착장을 지나 새섬으로 이어진다. 새연교를 건너면 새섬의 산책코스로 이어진다.

바다에 바위가 남근처럼 우뚝 솟아 있는 외돌개, 정방폭포 등 경승지와 파라다이스호텔, 서귀포칼호텔 등 고급 숙박업소도 자동차로 약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 사거리에는 돼지고기 생갈비가 푸짐하게 나오는 해심가든이 있다. 중문관광단지 근처이고 서민적인 음식점이다. 천제연폭포, 여미지식물원,테디베어뮤지엄, 색달해수욕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포주상절리, 아프리카박물관 등 유명한 볼거리가 부근에 몰려 있다.

# ‘보말칼국수’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옥돔식당

서귀포 서남부 지역 여행지로는 바다 전망이 압권인 용머리해안과 산방산, 송악산, 동백꽃이 활짝 개화한 카멜리아힐, 흥미로운 미니어처가 즐비한 소인국테마파크, 오설록티뮤지엄 등이 있다. 

송악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중 중요한 장소인데 둘레길 걷기 코스가 잘 꾸며져 있다. 송악산을 넘어 모슬포항으로 가면 보말칼국수로 유명한 옥돔식당이 있다. 

보말은 고둥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고둥은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 다양한 무기질을 함유해 간 해독과 소화기능을 돕는 나선형 패각류다. 

중년남성이 섭취하면 중학생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남성 건강에 도움을 많이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고둥과 미역을 넣고, 직접 빚은 국수를 더해 팔팔 끓여낸 전통음식이 보말칼국수다. 수요일에는 쉰다.

# 쇠소깍 부근 맛집 ‘아서원’

서귀포시 하효동 주민센터 근처에는 짬뽕국물이 맛있기로 소문난 중식당 아서원이 있다. 

이집 짬뽕은 돼지사골을 이용해 깊은 맛이 나고 일본 나가사키 짬뽕을 연상케 하는 식품이라고 황교익은 설명했다. 김종서는 먹다 보니 다 먹었다며 감탄했고 홍신애는 인생짬뽕 수준이라며 극찬했다.

부근에는 계곡과 바다의 환상적인 만남을 볼 수 있는 쇠소깍이 있다. 

이는 효돈천 최하류의 기다란 물웅덩이로, 현무암지대에서 솟아나온 물이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차분하고도 깔끔하게 비경을 빚고 있다. 바로 앞에는 해수욕장이 발달해 있어 여름에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 제주 고기국수의 끝판왕 ‘가시아방국수’

성산일출봉은 산방산 아래 동네와 함께 봄에 유채꽃이 절경을 이루는 동네다. 성산일출봉을 바다 건너로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섭지코지인데, 그 근처 신양해수욕장으로 가기 전 동네에는 ‘가시아방국수’라는 맛집이 있다. 

이곳 역시 수요미식회를 비롯해 6시내고향, 알쓸신잡 등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한 식당으로 믿고 찾아도 되는 제주고기 국수 전문집이다. 

돔베고기,비빔국수(6천원), 물만두 등 메뉴가 있으며 환상적인 맛에 비해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성산포 조가비 박물관, 제주성읍민속마을, 일출랜드,표선해수욕장, 용눈이오름, 비자림 등 명소가 가시아방국수 식당에서 자동차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2박3일 내지 3박4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할 경우, 이들 맛집은 여행 동반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트윗하기

이두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