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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차준환 "평창올림픽서 피겨에 대해 뭔가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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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차준환 "평창올림픽서 피겨에 대해 뭔가를 느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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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림픽이 끝나고 피겨에 대해 뭔가를 느꼈다. 그게 뭔지 몰라 계속 생각 중이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쓴 차준환(17·휘문고)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단순히 큰 경험만이 아니었다. 피겨 인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

차준환은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평창올림픽을 경험하며 느낀 점을 털어놨다. 그는 “단체전 쇼트프로그램 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면서 “개인전엔 그 부분을 보완해 표정 연기에도 더욱 신경 썼고 관중들의 호응에 맞춰 리듬을 타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이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올림픽 동안 느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화면 캡처]

 

차준환은 남자 싱글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자신의 최고점인 248.59점(쇼트 83.43점, 프리 160.13점)을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선 한 차례 넘어지기도 했지만 당당히 일어나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다.

차준환은 당시를 돌아보며 “점프를 하다 넘어졌는데 머리에 담아두지 않았고 털어버리고 다음 요소에 집중하며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흘린 눈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는데 시즌 내내 지속된 부상이 가장 크게 떠올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수 있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15위로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한국 피겨에 자랑스러운 역사를 쓰며 4년 뒤를 기약했다. 그의 발언은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차준환은 “2009년쯤 피겨를 시작했는데 아직 후회한 적은 없다”며 “올림픽에 오기까지는 일상 같은 생활이었는데 이번에 경험을 하면서 매력을 다시 느꼈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표현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는 것.

이어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피겨에 대해 뭔가를 느낀 것 같다”며 “그게 정확히 뭔지 몰라 계속 생각 중이다. 피겨를 하면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걸 표현하는 게 즐겁다”고 덧붙였다.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차준환은 “올림픽을 경험하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최대한 부상 없이 차근차근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항상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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