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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합류 유력한 김학범호, 이승우-백승호도 승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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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합류 유력한 김학범호, 이승우-백승호도 승선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0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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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떤 연령대 선수라도 문은 열려있다. 나이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는다.”

김학범(58)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이 이승우(베로나), 백승호(페랄라다)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던 이들의 조합이 아시안게임에서 이뤄질까.

 

▲ 김학범 감독이 5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김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23 축구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선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회견의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였다. 올해 8월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은 26세인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소속팀에서 물 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고 군 팀인 상주 상무나 아산 무궁화에서 뛰길 원한다면 28세가 되기 전인 2019년에는 국내 팀에 입단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도 손흥민 차출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은 한국 대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우 훌륭한 선수”라며 “아시안게임 차출은 희망으로는 안 된다. 소속팀, 협회, 본인과 잘 찾아야 한다. 설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굉장히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U-23 대표팀은 김학범의 팀도, 손흥민의 팀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팀이다”라고 전제한 뒤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뽑겠다. 일단 팀이 먼저 갈 방법을 찾겠다. 그 선수는 잘 키우고 관리해야 하는 선수다. 마지막까지 봐야겠지만 지금까지 하는 걸로 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큰 변수가 없는 한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 당 3장씩 사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선발 가능한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8강 토너먼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선전에서 뜻하지 않게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예전에도 그런 예가 있었다. 차범근 선수가 그랬다”며 “부상의 변수가 발생되면 안 되겠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조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손흥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클 것이다. 그런 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비면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격은 개인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 김학범 감독이 5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사진=KFA 제공]

 

다만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에 따르면 아직 대회 참가에 대한 기본적인 교감을 하지 않은 상태다.

“아직 확인은 못했다. 재계약 이야기는 들었다. 월드컵이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다. 먼저 나서서 움직이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 훌륭한 선수이기에 본인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 재계약할 때 (아시안게임 출전을) 명시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전화 통화는 몇 번 하려고 했는데 못 했다. 앞으로 할 계획이다. 선수 뿐 아니라 구단과도 굉장히 중요하다. 안 되면 나라도 쫓아가서 그런 부분을 확실히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현재 소속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의 합류 가능성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어떤 연령대 선수라도 문은 열려있다. 나이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는다. 뛸 수 있는 선수라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겠다. 그 연령대면 기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 20~23세, 19세도 마찬가지다. 다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축구대표팀도 선수 선발을 할 때 병역 혜택을 못 받은 선수를 우선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가 찬 와일드카드는 더 분명했다. 김 감독이 모든 연령대 선수들에게 문을 열어놓은 건 관례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안게임을 5개월 남겨둔 김학범 감독은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여기 있는 분 모두 우리가 아시아 대회에서는 우승할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감독으로서 자신이 없고, 가능성이 없다면 도전이라는 건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1등이 아니면 의미가 별로 없다. 공부는 차석이 있지만 준우승은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우승을 해야만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자신감이 있어서 이야기를 했다. 감독이 자신 없으면 선수도 마찬가지다. 감독이 먼저 자신감을 갖고 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19일부터 선수들이 소집되는 대표팀은 A매치 기간에 훈련 및 연습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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