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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사라진 밤', '진짜' 스릴러, 이렇게 잘 짜여진 이야기라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03.07 08:00 | 최종수정 2018.03.07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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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 기승전결 완벽한 시나리오
- '반전'도 충분하다

DOWN
- 한 공간, 하룻동안 벌어지는 일… '지루함'은?
- 개연성 없는 '반전'?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한국 스릴러 영화 하면 영화 팬들이 떠올리는 장면들이 있다. 잔혹한 사이코패스 살인자, 피가 튀는 잔인한 장면들… 한국 영화의 자극성이 심해지면서 스릴러 장르는 몇몇 영화 팬들에게는 기피 대상이 됐다.

그러나 '사라진 밤'은 다르다. '사라진 밤'은 잔인한 장면 대신 이야기를 추적하는 재미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신인 감독의 개성적인 색깔이 돋보이는 '사라진 밤'은 어떤 영화일까?

# '군더더기' 없다, 완벽한 시나리오

 

'사라진 밤'은 꽉 짜여진 서사로 러닝타임동안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사진 = 영화 '사라진 밤' 스틸컷]
 

 

'사라진 밤'은 1시간 40여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을 가진 영화들이 많은 요즘, '사라진 밤'은 1시간 40분 동안 알찬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사라진 밤'에서 돋보이는 점은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진행이다. 마치 퍼즐을 맞추듯 관객이 진실을 찾게 되는 '사라진 밤'은 기승전결이 뚜렷한 영화기도 하다.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정해진 회차, 분량을 정확히 지켜 찍었다"며 이창희 감독을 칭찬했다.

과시적이고 낭비적인 장면 없이 '꼭' 필요한 장면들로만 1시간 40분을 채운 영화는 마지막 반전이 더해지며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의 참 재미를 선사한다.

# '사라진 밤'의 허를 찌르는 반전, 범인 찾기가 아닌 '시체 찾기'

 

[사진 = 영화 '사라진 밤' 포스터]

 

대다수의 스릴러는 잔인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을 찾는 구조로 이뤄진다. 그러나 '사라진 밤'은 다르다. '사라진 밤'은 범인이 아닌 사라진 시체를 찾는 영화다.

영화는 살해당한 아내, 설희(김희애 분)의 시체가 사라지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재벌가의 딸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설희는 남편 진한(김강우 분)과 미묘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진한은 자신이 교수로 재직중인 학교의 여대생 혜진(한지안 분)과 불륜 관계로 아내 설희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있다.

아내를 살해한 이후 진안은 아내의 시체가 국과수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형사 중식(김상경 분)과 진안의 '시체 찾기'는 의외의 사실과 마주치며 새로운 국면을 띄게 된다.

반전 또한 '시체 찾기'에 달려있다. 이창희 감독은 영화 '사라진 밤'에 대해 "찾으려는 시체가 '그' 시체가 아니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정리한 바 있다. '사라진 밤'은 영화 중반까지 관객들을 속이며 마지막 반전을 제시한다.

# 꽉 짜여진 짜임새, 그러나 공간·시간의 한정이 주는 지루함

 

영화 '사라진 밤'의 공간은 한정적이다 [사진 = 영화 '사라진 밤' 스틸컷]

 

영화 '사라진 밤'은 제목대로 단 하룻동안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된 무대도 설희의 시체가 사라진 시체 영안실이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있는 만큼 영화는 동적이기보다 정적이고 현재진행형이라기보다 과거 회상이 중심이 된다. 결국 '사라진 밤'은 등장 인물들의 세세한 심리로 관객들에게 몰입도를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진 역시 연기 '잘' 한다는 배우들만 모였다. 김상경, 김강우는 물론 김희애까지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그러나 배우들의 힘 만으로 매꿀 수 없는 지루함은 어쩔 수 없는 걸까?

'사라진 밤'은 러닝타임이 비교적 짧은 영화지만 진실이 밝혀지 후반부 이전까지는 다소 지루한 전개를 반복한다. 설희와 진안의 관계, 중식의 추리를 뒤쫓아 가는 과정은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다소 느리게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 '사라진 밤'은 최근 등장한 스릴러 가운데 장르적 문법에 충실한 작품이다. 신인감독의 작품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연출력이 빛나는 '사라진 밤'이 3월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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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별 기자  juhanbyeol@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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