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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감독 "박은선 잘 회복시켜 내년 외국 진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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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호 감독 "박은선 잘 회복시켜 내년 외국 진출 타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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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컨디션 좋지 않아 당장 나가는 것은 무리" 의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당장은 힘들고 올해 잘 관리해 내년에 외국에 보내줄 생각이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이 '성별 논란' 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은선에 대해 올해 잘 관리해 내년에 외국 진출을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정호 감독은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BK 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은선의 현재 상황을 전하면서 내년에 외국에 보낼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시청 서정호 감독이 1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시즌 박은선에 대한 몸관리를 철저히 한 뒤 내년 외국 진출을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터진 성별논란은 박은선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적인 상처로 남았다.

지난해 11월 소속팀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이 사적인 모임에서 박은선이 계속 경기에 나설 경우 2014년 시즌을 보이콧하겠다고 결의했고 이를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전달했다. 특히 이들은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 공분을 샀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박은선에 대한 성별 논란 제기는 여성의 인격을 침해하는 성희롱'이라고 규정하고 대한축구협회에 시정을 권고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수습은 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감독들만 자리에서 물러났을 뿐 생채기는 그대로 남았다.

이 때문에 행사를 주최한 여자축구연맹 측은 박은선에 대해 질문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선 이슈'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WK리그 개막이 묻힐까 염려해서라고는 하지만 당사자였던 감독들이 있는 자리였다는 점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취재진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한 기자의 질문에 최인철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대표로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박은선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여자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로 생각했었다"며 "본의 아니게 좋지 않은 얘기가 나왔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감독 입장으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훌훌 털고 리그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감독이 현재 근황을 전하면서 외국 진출에 대한 얘기도 함께 설명했다.

▲ 성별 논란 파문으로 심적인 부담을 받고 있는 박은선이 올시즌 몸관리를 잘한 뒤 내년 외국리그로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4월 박은선(오른쪽)의 WK리그 경기.

서 감독은 "지금 평상심을 찾으려고 많이 애쓰는 중인데 지난해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직 60, 70% 수준 밖에 안된다"며 "잘 알다시피 방황을 많이 해서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던 선수인데 이제 마음을 잡고 운동을 하다가 좋지 못한 일을 당했다. 지금 힘들어하는 부분은 누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감독은 "은선이가 외국에서 오라고 할 때는 절대 안간다고 했다가 요즘은 외국에 나가겠다고 한다"며 "하지만 지금 컨디션으로 외국에 나갔다가는 국제 미아가 될 수 있다. 올해 잘 관리해서 내년에 외국에 보낼까 생각하고 있다. 파문이 있은지 3~4개월 지났는데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4 WK리그는 오는 17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은 시범적으로 지역연고제를 도입해 보은과 강원 화천 뿐 아니라 대교와 스포츠토토의 연고지인 고양과 대전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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