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뮤지컬 '스모크' 김재범·김경수·윤소호·김소향 등 캐스팅… 4월 개막
상태바
뮤지컬 '스모크' 김재범·김경수·윤소호·김소향 등 캐스팅… 4월 개막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3.07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2018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스모크'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뮤지컬 '스모크'는 천재 시인으로 불리는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작품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초연했다.

뮤지컬 '스모크'는 글을 쓰는 고통과 현실의 괴로움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남자 초(超)와 바다를 꿈꾸는 소년 해(海) 그리고 두 사람에게 납치 당한 여자 홍(紅)이 아무도 찾지 않는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뮤지컬 '스모크'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스모크'는 단순한 줄거리 이면에 시대를 앞서가는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 했던 예술가의 불안, 고독, 절망,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했던 열망과 희망 등을 담아냈다.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와 식민지 사회의 암울한 시대상을 주인공 조, 해, 홍 세 사람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 '스모크'의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은 김재범과 김경수가 연기한다. 두 사람이 연기하게 된 초는 글 쓰는 고통, 독자에게 외면당하는 현실로 인해 끊임 없이 괴로워하며 자기파괴의 충동을 느끼는 캐릭터다. 두 사람이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초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에는 박한근, 윤소호, 강은일이 캐스팅 됐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에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존재다. 그림을 그리는 소년인 해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해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하고, 초의 강한 의지에 휩쓸려 현실 도피를 갈망한다. 그러나 타인에게 친근하며 천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초와 홍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고통을 지녔으나 강인하고 아름다운 여자 홍 역에는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캐스팅 됐다. 홍은 인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내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준다. 천진한 해를 안타까워하며 돌보는 역할로 초를 꾸짖고 대립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뮤지컬 '스모크'는 작품에 시인 이상의 '오감도' 뿐 아니라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대표작들을 대사와 노래에 녹여 냈다.

'스모크'는 오는 4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