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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하늘, 폭우에 지소연 센추리클럽 달성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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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하늘, 폭우에 지소연 센추리클럽 달성 연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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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센추리클럽 축하식까지 다 준비했지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지메시’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쏟아지는 폭우에 웃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베의 알부페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2018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7~8위 결정전에서 폭우 속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피치에서 물이 빠져나가지 않았고 공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자 한국과 노르웨이는 전반전 종료 후 선수 보호 차원에서 합의 하에 경기를 취소했다.

 

▲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전에 제작한 지소연의 센추리클럽 가입 축하 기념 피규어 트로피. 그러나 공식 축하식은 다음달로 미뤄지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에 따라 한국과 노르웨이의 순위를 가리지 않고 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결승전은 역시 폭우로 인해 경기가 시작도 하지 못했고 두 팀의 공동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지소연의 A매치 100번째 경기도 취소가 됐다. 지소연은 오는 4월 6∼20일까지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2006년 10월 만 15세 8개월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작성한 지소연은 국내 여자 축구선수로는 2015년 권하늘(보은상무), 2016년 김정미(인천현대제철), 2017년 조소현(아발드네스, 노르웨이)에 이은 4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을 앞두고 있다.

아직도 선수생활을 한참 남겨둔 지소연은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자이자 통산 45골로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남녀 통산 3위에 올라 있다. 현역 최다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0년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실버볼과, 실버슈(득점 2위)를 차지한 그는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고 2015년 캐나다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2014년엔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 올해의 선수상, 2015년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여자선수상의 영예도 누렸다. 앞으로 어떤 기록들을 갈아치워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서 일본, 호주, 베트남 등과 B조에 편성됐다. 다음달 7일 호주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펼치는데 이 경기가 지소연의 A매치 100경기 출전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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